*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소설이야말로 언어를 부수는 도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믿는다.
>내 어느 부분은 우울하다. 언제나 그러하다. 의욕 없고 열정도 없다.
그것을 부정하고 싶진 않고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건 내 일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로지 우울증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솔직히 그건 거부하고 싶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옅게나마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어릴 적, 정확히 초등학교 4학년에 나는 일기에 나를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와 같다”라고 썼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멋있는 표현이다. 항상 일기장을 검사하던 선생님은 그날은 일기장을 검사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일기장을 돌려주었다. 그때가 내 인생 분기점이라고 믿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흐릿한 게 좋다. 내가 흐릿할 때가 좋다.
>나는 두려움을 다스리는 주문을 외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것은 운명에 나를 맡긴다는 뜻이 아니라 운명을 내가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어릴 적 작은 소동이 나를 바꾸어 놓았다. 나는 태어났고 또 겪었다.
그래서 두 가지 욕구와 두 절망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하수구로 소용돌이치며 들어가는 물처럼 그 사건 하나가 내 인생 모든 것을 앗아가는 듯한 기분.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이것저것 이유를 덧붙이고자 하지만 그런 것이 참 따분하게 느껴진다.
줄 사람이 없는 선물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기분.
>뭐라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건 불행해지는 길이다.
>맛있는 음식을 감탄하며 먹을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정말로 그렇다. 행복은 큰 게 아니라 그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