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더 놀고 싶었는데…”

모든 날 모든 순간

by 라이프보스 이사장

2025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 새벽 두 시쯤.
“으앙… 더 놀고 싶었는데…”
막내 슈슈가 자다 말고
갑자기 서러운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세 모자의 만남은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6시 10분부터
일요일 오후 5시 10분까지.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우리의 약속이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최대한 많이 사랑을 쏟아낸다.

그동안 눈물을 삼키며 버텨야 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우리 셋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어린 너희는 누구보다 빨리 배웠을 것이다.

그 새벽, 슈슈가 흘린 눈물의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
“더 놀고 싶었는데…”란 말은 결국
“더 있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하는 마음이었다.

금요일 저녁 여섯 시.
아이들은 태권도를 마치고
드디어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불금은 늘 피곤하지만 아쉽다.
공원도 가야 하고,
이발도 해야 하고,
저녁도 먹어야 하고.
그리고 올림픽대로 26km를 달려야
따뜻한 엄마 집에 도착할 수 있는
우리 낸니와 슈슈.

늘 잠드는 시간에 잠들었을 뿐인데,
고작 여섯 살 사내아이는
“더 놀지 못하고 잠들었다”며
자다 말고 서럽게 울음을 터뜨린다.

나는 그런 슈슈가 짠했다.
토닥토닥 아이 등을 쓸어내리며
작게 속삭였다.
“아가, 괜찮아.
아가… 울지 마.”

아이는 한참을 훌쩍이다가
금세 내 품에서 깊은숨을 내쉬며
쌔근쌔근 다시 잠들었다.

당연히 마음껏 누려야 할 엄마 품인데,
지겹도록 안겨야 할 엄마 품인데.

한 달에 겨우 네 번의 밤을
너희도, 나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는지.
그 새벽에 터져 나온 너의 울음이
모두 증명해 주었다.

아직은 너무 어린 너희에게
간헐적인 엄마 품이 얼마나 야속할까.

함께하는 일상이 당연하지 못하기에
우리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더욱 귀하고, 더없이 애틋하다.

나는 그 날밤을 기록으로 기억하려 한다.

무사히 내 품에 돌아온 두 아이,
그리고 내 품에서 어여쁘게 잠든 너희,

너희와의 모든 순간을
사진 찍듯 마음 깊숙이 담아둔다.

모든 날 모든 순간
아침의 해와
저녁의 달과 별처럼
너희를 쉬지 않고 사랑하고 있음이
너희에게 가 닿기를

사랑한다
나의 첫사랑 낸니
사랑한다
나의 끝사랑 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