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며칠 같아, 여기 들렀다 저기 들렀다
집에 들렀다 다시 또 어디론가 갔다가
왔다 갔다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어
근데 아직도 오늘이 남아 있네
지루해서 시간이 안 간 게 아닌데
바쁜 하루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질까
피곤한데도 오늘은 끝나질 않네
이런 날도 있구나, 긴 하루의 끝자락에서
시간은 분명 흘러가고 있는데
시계 바늘은 자꾸 제자리인 것 같아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아직 남아 있는 하루
오늘은 참 길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야
지루해서 시간이 안 간 게 아닌데
바쁜 하루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질까
피곤한데도 오늘은 끝나질 않네
이런 날도 있구나, 긴 하루의 끝자락에서
오늘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지만
내일은 또 다르게 흘러가겠지
긴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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