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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 Aug 31. 2021

아득한 저 멀리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저 어딘가엔 별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며, 높은 온도로 불타고 있겠지 라며 생각하지만, 실상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걸. 어쩌다 가끔 구름 한 점 없고, 날씨가 좋아야만 간신히 손가락 개수만큼의 별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모두 별은 아니고 인공위성도 섞여있을 것이다.      


별빛은 까만 밤하늘에서 반짝하고 빛을 내지만 정작 내겐 은은하게 비춰오는 작은 점과 같고, 빛의 보이므로 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 별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내가 요즘 딱 그렇다. 저 별처럼 되고 싶은데 닿을 길이 없고, 알 방법이 없다. 간혹 떨어지는 별똥별들의 말을 듣자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이미 별로 살아본 존재들이라 그런지 내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얼마나 높게 떠있었는지, 무슨 색으로 빛나고 있었는지에 대한 자랑만 늘어놓을 뿐.     


지구 반대편의 호주 밤하늘 사진을 웹사이트에 검색해 본다. 쏟아질 듯하고 아득한 광경에 직접 본다면 무척이나 황홀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다양하고 많은 별들이 있었던가 싶어 제 하늘을 올려다보지만, 별은커녕 그믐달마저도 구름에 가리고 흐릿해 잘 보이지도 않는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대로 노력하여 별이 되려 하지만, 그 수많음 중에 무엇이 별이 되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며칠 째 밤하늘을 올려다보지만, 아득한 거리에서 빛나는 별조차 보이지 않음에도 계속해서 고개를 높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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