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냉동하면 안 되는 음식 6가지
냉동 보관은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특히 1인 가구는 식재료를 한 번에 다 소비하기 어려워, 남은 음식을 소분해 냉동하는 일이 흔하다. 문제는 한 번 해동한 음식을 다시 냉동하는 경우다.
단순히 맛이나 질감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해동한 상태에서 다시 얼리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래는 재냉동을 피해야 할 여섯 가지 음식이다.
생고기를 한 번 해동한 뒤 다시 냉동하면 안전 문제가 생긴다. 고기가 해동되면서 박테리아가 활동할 수 있는 온도에 노출되는데, 이 상태에서 다시 얼리면 세균이 잠복했다가 다음 해동 때 급격히 번식할 수 있다.
또한 냉동·해동을 반복하면, 고기의 단백질 조직이 손상돼 질감도 나빠진다. 생고기는 해동 후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처음 냉동할 때부터 먹을 만큼씩 나눠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오이, 상추, 셀러리, 애호박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는 냉동 자체에도 약하다. 얼리는 과정에서 세포벽이 깨지기 때문이다. 한 번 해동하면 이미 구조가 손상되는데, 다시 얼리면 식감이 더 심하게 변한다.
결과적으로 채소 본래의 아삭한 느낌은 사라지고, 물컹하거나 질긴 상태가 된다. 가능하면 신선한 채소를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한 번 얼렸던 채소는 수프나 찌개에 넣어 활용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새우, 연어, 흰 살 생선처럼 날것으로 먹거나 약하게 익히는 해산물은 재냉동에 특히 민감하다. 해동 상태에서 세균 증식이 시작되기 쉽고, 다시 냉동해도 이를 막을 수 없다. 게다가 생선 살은 수분이 많아 얼리면 조직이 손상되기 쉬운데, 두 번째 냉동에서는 그 틈이 더 벌어진다.
이 때문에 해동한 해산물은 살이 부서지고 수분이 빠져 퍽퍽해지기 쉽다. 생해산물은 해동 후 가급적 빨리 조리하고, 남은 건 다시 얼리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크림파스타, 크림수프처럼 유제품이 들어간 음식은 냉동 후 맛이 쉽게 변한다. 다시 녹일 때, 크림 성분이 분리되면서 질감이 뻑뻑하거나 묽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완전히 녹은 후 다시 얼리면, 속에 큰 얼음 결정이 생겨 입자가 거칠어지고 맛이 확 떨어진다. 먹을 만큼만 덜어낸 뒤, 바로 냉동실에 다시 넣는 것이 좋다. 너무 단단해 잘 퍼지지 않으면, 실온에 1분 정도 두거나 따뜻한 스푼을 사용하면 된다.
명절 음식이나 스튜처럼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은 자주 남게 된다. 한 번에 다 먹지 못한다고 해동한 음식을 다시 냉동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처음부터 작은 용기에 나눠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어, 다시 냉동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대용량 음식일수록 소분이 필수다.
갓 지은 밥을 1인분씩 냉동해 두면, 바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밥알의 전분 구조가 무너지고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물러진다. 이렇게 되면 데워도 밥이 풀어져 죽처럼 된다.
밥은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소분해 냉동해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먹을 땐 필요한 양만 꺼내 데우고, 남은 밥은 다시 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동 보관은 잘만 하면 음식의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해동 후 다시 얼리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음식 종류에 따라 품질 저하뿐 아니라 세균 증식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먹을 분량만큼 나눠 냉동하는 것이다. 생식재료든 조리된 음식이든, 해동한 뒤에는 다시 얼리지 않고 가능한 한 모두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이나 유제품은 되도록 녹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