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살 안 찌고 먹을 수 있을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라면'이다. 열량은 높고 나트륨도 많아 체중 조절에 부담이 크다.
지난달 17일 안무가 배윤정은 라면을 천천히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 13kg 감량에 성공한 그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 중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 중 라면을 먹으며 “그동안 살이 찌는 게 걱정돼 라면을 자제해 왔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5분 안에 다 먹지만, 오늘은 천천히 먹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약 500kcal에 달한다. 여기에 밥 한 공기를 추가하면, 한 끼에 800kcal을 훌쩍 넘긴다. 대부분의 라면은 정제된 밀가루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갔다가 급격히 떨어지면,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해 배고픔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가짜 배고픔은 불필요한 간식을 유도하고, 식사 간격이 짧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트륨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라면 국물에 포함된 나트륨은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나트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순환을 방해해 고혈압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장 운동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포만감이 줄어든다. 음식이 빨리 소화되면 배가 쉽게 고파지고, 결국 더 많은 양을 먹게 된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얼마나 천천히 먹느냐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는 양은 달라질 수 있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식사량이 줄어들고,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줄어든다.
포만감을 느끼는 신호는 식사를 시작한 지 약 20분 후에야 활성화되기 때문에, 빨리 먹는 습관은 그 전에 과도한 섭취로 이어지기 쉽다. 면발을 오래 씹는 것만으로도 섭취량을 줄일 수 있고, 식사 후 포만감도 더 오래 지속된다.
먹는 속도뿐 아니라 라면의 구성 자체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건 면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대부분 면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절반만 사용해도 칼로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채소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파는 라면과 잘 어울리는 재료이며, 섬유질은 물론 체내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양파에 풍부한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관련이 있어, 기름기 많은 라면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 부담을 덜 수 있다.
콩나물은 식감을 더해줄 뿐 아니라, 섬유질과 수분 함량이 높아 식사량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또한 콩나물에 들어 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