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2가지 음식
찬 바람이 거세지고 피로가 쉽게 쌓이는 이 시기,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일상의 활력이 달라진다. 특히 1월에는 기온 변화에 체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식사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 2일 해양수산부가 새해 1월의 수산물로 선정한 매생이와 민물장어는 겨울철 식재료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식품이다. 각각 겨울 바다와 강에서 건져 올린 식재료로, 추위에 지친 몸을 달래는 데 제격이다.
미세하게 실처럼 퍼지는 초록빛 매생이는 겨울 한정 제철 해조류로, 뜨끈한 국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민물장어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식재료로 오래전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졌지만, 겨울에도 수요가 꾸준하다.
이 두 가지 수산물은 조리법도 다양하고, 제철일수록 맛과 영양이 뛰어나 신선하게 잘 고르면 집에서도 손쉽게 계절 보양식을 완성할 수 있다.
매생이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겨울철 한정으로 채취되는 해조류다. 겉보기엔 파래와 비슷하지만, 훨씬 가늘고 부드러운 질감을 지녔다. 바다에서 채취해 삶거나 건조하지 않고 생물 그대로 유통되는 만큼, 유통 기한도 짧고 신선도가 중요하다.
마트나 시장에서 매생이를 고를 땐, 색이 선명한 진녹색을 띠고 뭉침 없이 흐물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에 들었을 때 물기가 너무 많거나 냄새가 시큼하면, 이미 선도를 잃은 상태일 수 있다. 구매 후엔 물에 여러 번 헹궈 불순물을 제거하고, 요리하는 것이 좋다. 오래 두면 색이 탁해지고 식감도 변한다.
매생이는 국이나 전, 떡국 등에 두루 활용된다. 특히 굴을 넣고 끓이는 매생이굴국은 겨울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다. 진한 국물에 굴의 감칠맛이 더해지면, 밥 한 공기가 금세 비워진다. 뚝배기에 끓여내면 식지 않고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생이전처럼 부쳐 먹거나, 떡국을 끓일 때 함께 넣어 풍미를 더할 수도 있다.
해조류답게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은 편이라, 포만감은 있으면서 부담은 덜하다. 매생이는 대량 생산이 어려워 겨울철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민물장어는 여름 보양식 이미지가 강하지만, 겨울에도 즐겨 찾는 이들이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가 더 소모되고, 그만큼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 속에서 회복이 필요할 때, 기름기 있으면서도 담백한 민물장어는 탁월한 선택이다.
민물장어는 주로 양식으로 유통되며, 구입 시에는 광택 있는 껍질과 탄력 있는 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질된 제품은 냄새가 적고 선홍빛 육질이 선명하면 신선한 편이다. 냉동 제품을 구매할 경우, 얼음 결정이 두껍지 않고 얇게 붙은 것을 고르면 된다.
조리법은 구이나 덮밥, 찜, 탕 등 다양하다. 특히 집에서는 간장 양념을 살짝 발라 굽는 방식이 간편하고 인기다. 팬보다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기름이 덜 튀고 맛도 깔끔하다. 장어덮밥처럼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민물장어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도 적절히 포함돼 있다. 단, 민물장어는 열량이 꽤 있는 편이라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매생이와 민물장어는 둘 다 겨울철에 제맛을 내는 식재료다. 각각 조리법은 달라도 식탁 위 계절감을 살리고, 평소 부족하기 쉬운 영양까지 보완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매생이는 1~2월 사이에만 생물로 구할 수 있고, 민물장어 역시 추운 시기일수록 기름기가 적절하게 올라 고소한 맛을 낸다.
두 식재료 모두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원재료 맛이 강해, 자극적인 식사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장을 볼 때 제철 수산물 코너를 유심히 살펴보고, 손질 상태나 보관법만 잘 체크해 두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겨울 보양식 분위기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