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노른자에 달린 '하얀 끈' 떼지 마세요

계란 노른자에 붙은 하얀 끈, 버리면 아까운 이유

by 헬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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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깨면 유난히 눈에 띄는 하얀 끈이 있다. 노른자 옆에서 실처럼 뻗어 있는 이 물질을 두고 대부분은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덩어리라고 생각한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 알끈에는 노른자보다 더 주목할 만한 성분이 숨어 있다. 섭취를 꺼릴 이유는 없고, 오히려 반드시 먹는 편이 낫다.

노른자 옆에서 실처럼 달린 알끈은 달걀 구조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백질 함량이다. 알끈은 흰자처럼 고단백 식품으로, 전체 달걀에서 양적으로는 적지만 질적으로는 뛰어나다. 단백질 중에서도 항균 기능을 지닌 라이소자임이 들어 있어, 식품 보존제로 쓰일 만큼 기능성도 갖췄다. 식중독 원인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에 대한 억제력도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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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끈은 단백질 외에도 시알산이라는 특수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시알산은 세포 표면에서 천연 보호막을 형성하는 물질로,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전 먼저 결합해 몸 밖으로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해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성 질환 예방에도 간접적인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점막 보호, 염증 반응 억제 등 전반적인 면역 방어 기능과도 관련돼 있다.

달걀을 깰 때 알끈이 유난히 뚜렷하게 보인다면 오히려 신선하다는 뜻이다. 노른자가 중앙에 잘 고정돼 있다는 신호로, 유통과정에서 오래되면 오히려 이 끈이 끊어지거나 희미해진다. 알끈은 제거하지 않아도 조리과정에서 쉽게 익으며, 맛이나 향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하얀 껍질까지 통째로 활용해야 완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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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끈만큼이나 버려지는 또 다른 부분은 껍질이다. 부드럽게 깨뜨린 후 내용물만 사용하고 껍질은 그대로 폐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껍질 안에는 눈여겨볼 만한 무기질이 담겨 있다. 달걀 껍질의 90% 이상은 칼슘이며, 이외에도 마그네슘과 인,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소량 포함돼 있다.

해외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에게 4개월간 달걀 껍질 가루 300g, 비타민D 400g, 마그네슘 400g을 함께 섭취하게 한 결과, 뼈의 미네랄 밀도가 평균 4.4%에서 최대 16%까지 증가했다. 껍질 자체가 단단하게 형성된 구조이기 때문에 그대로 삼키는 건 어렵지만,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소량 섭취하면 체내 흡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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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직접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달걀 껍질 안쪽에는 투명한 얇은 막이 붙어 있는데, 이 막에는 히알루론산과 유사한 보습 성분이 들어 있다. 건조한 손톱 주변에 붙이거나 손등에 얹으면 수분 보호막처럼 작용해 각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껍질을 곱게 빻아 흰자와 함께 도포하면 각질 제거용 천연 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르면 미온수로 헹궈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처럼 달걀의 외형은 단순하지만, 내부 구조와 성분을 들여다보면 버릴 곳이 없다. 알끈과 껍질까지 모두 포함해야 비로소 완전식품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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