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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족제비 Feb 18. 2023

안녕, 브런치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따란)


안녕, 브런치

1월의 첫 주말이 오자마자 내가 한 것은 올해의 목적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었다. 올해 세운 목적은 ‘크게, 더 크게 성장하고 이를 검증하는 한 해 만들기’.


이 중 검증의 방법 중 하나로 블로그 운영을 생각했다. 내가 성장하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어도 타인은 (특히 함께 일을 하지 않는 타인은 더더욱) 이를 느끼기 힘들다. 결국엔 티를 잘 내야 하는데, 나를 브랜딩 하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면 일석이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블로그와 브런치.


브런치의 경우에는 1. 선정된 사람들만 글을 쓸 수가 있고, 2. 이로 인해 발행되는 글들의 질이 여타 블로그보다는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티를 내는 것과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우선 목적과 목표를 작성하는 노션페이지에 블로그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고 발행 프로세스와 포맷을 설정했다. 아래는 내가 사용하는 노션페이지의 메인, '다락'이다. 이곳에서 전체 문서 및 올해의 목적과 목표를 관리한다.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 노션페이지 '다락'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기까지: 습관 만들기

나는 글을 정기적으로 써본 적이 없다. 글 쓰는 것은 좋아해서 종종 공모전이 열리면 참여해 글을 내는 정도였지, 각을 잡고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서 내야지 이런 것은 해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막상 브런치 작가를 지금 신청해서 선정되더라도 내가 과연 글을 내 목표한 만큼 꾸준하게 발행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습관화. 이 때문에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기 전에 티스토리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겸사겸사 ChatGPT가 막 떠오를 때여서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 글은 조금 뒤에 프로젝트 회고 형태로 발행할 예정.)


그렇게 진행된 티스토리. 매일 명언을 하나씩 찾아서 올리는 명언 챌린지와 주 4회 주제가 있는 글을 발행하는 형태로 01/15~02/12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브런치와는 조금 다른 것은, 이 때는 목표 기간과 올릴 글들의 주제가 이미 정해져 있어서 최초에 카테고라이징을 바로 해놓고 시작했다는 것 정도?


한 달 정도 하다 보니 결국 이도 습관화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쓸 때의 포맷이 어느 정도 잡히니 작문의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고, 깔끔하게 정돈한 글을 발행하는 것에서 오는 묘한 만족감이 이 습관화를 도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달간의 테스트 끝에 티스토리 블로그는 일단 홀딩. 브런치를 위한 노션 페이지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아래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현재. 꾸준히 글을 발행하다 보니 어찌어찌 천명 넘게 들어와서 보고 가시더라. 아유 감사합니다.

테스트베드가 되어주었던 티스토리 '기획하는 족제비'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기까지: 브런치 작가 신청

사실 브런치 작가 선정에 한 번 떨어졌다. 테스트와 함께 진행한 ChatGPT 프로젝트를 클로징 및 회고를 정리함과 동시에 브런치 작가 신청을 바로 했는데, Step1, Step2에 적당히 300자 채우고 티스토리 글 주소만 띡 올려놓으니 화요일 오후쯤에 선정 탈락되었다고 메일이 왔다.


안 해봤던 한 달간의 도전을 막 끝냈기도 하고, 생각보다 성과가 좋았다는 자만심에 아무렇게나 공을 던진 거구나 생각이 들어 그날 밤에 브런치를 위한 노션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약 2시간 정도 브런치를 왜 할 것이고, 어떻게 무엇을 쓸 것인지와 내가 어떤 사람이겠구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노션페이지를 정리한 후, 그 날 새벽에 다시 한번 더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아래는 앞으로도 사용할 브런치 노션페이지. 원 페이저를 활용했다.

온전히 브런치를 위한 노션페이지





결국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목요일에 회사에서 이번 주까지 목표한 스토리보드를 쳐낸다고 머리를 부여잡고 있을 때, 브런치에서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결론은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었다는 것. 이 덕분에 올해는 브런치를 통해 글을 기고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 쓸 글들은 크게 방법론, 툴 등 내가 알게 된 것들에 대한 것.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과 핫이슈가 되는 앱들에 대한 동향,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알아야 하는 것 정도가 될 것 같다.


오늘 쓴 글과 반년 뒤에 쓴 글의 질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기대하며 첫 글을 마무리한다.

감사합니다


ⓒ 327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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