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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족제비 Feb 20. 2023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갈 것이냐

목적과 목표의 구분


인트로

나는 작년 상반기부터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목적과 목표를 설정한 다음 행동하는 것이다.


이번 글은 내가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움직이기 위해 정리한 기초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내가 하는 행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이며, 내가 바라는 것을 결국 달성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또한 이들이 정해져 있으면 내가 한 행위에 대해서 ‘실패’ 혹은 ‘성공’으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성장하는 것을 시각화하여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면 이제는 목적과 목표를 구분해 보자.




목적? 목표? 목적과 목표의 정의

목적과 목표는 종종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사실 이들은 뚜렷한 의미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목적은 개인이나 조직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의미한다. 목적은 보편적으로 장기적이고, 소망이 담겨있다. 반면에 목표는 목적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다. 감각에 의해 인식될 수 있는 실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목표는 숫자로도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작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거야! 근데 어떻게?

예를 하나 들어보자. 나는 2023년에 '작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러면 나는 올해 내 목적을 '작년보다 더 좋은 사람 되기'로 설정할 수 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Long-term vision을 여기서 정한다.


여기서 어떻게 내가 '작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끌어올리고, 더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게 되면 이게 더 좋은 사람이 아닐까? 이처럼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달성했음을 알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면 목표를 다시 보자. 내가 양질의 글을 꾸준히 올린다면 그것은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첫 번째 목표를 브런치 글 발행으로 정하자. 지식을 끌어올리는 것은 책을 읽으면 될 것 같고, 인연을 만드는 것은 네트워킹에 자주 나가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우리는 목표는 일종의 '지표'와 같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내가 거쳐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목표에 도달했는지 안 했는지 그 여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위에서 정한 목표를 조금 더 정량적으로 바꿔보자.


AS-IS → TO-BE

브런치 글 발행하기 → 일주일에 최소 1개 이상 브런치 글 발행하기

책 읽기 → 한 달에 최소 3권 이상 책 완독하기

네트워킹 자주 나가기 →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네트워킹 나가기


목표가 정량적이 되면 내가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정한 목적에 내가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짝짝짝



차이점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목적과 목표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목적과 목표의 주요 차이점은 '얼마나 추상적이냐'이다. 목적은 일반적으로 더 추상적이고 장기적이며, 일종의 '소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목적은 보다 정성적이다. 반면에, 목표는 일반적으로 더 구체적이고 덜 추상적이다. 그래서 목표는 보다 정량적이다.

목적과 목표 사이의 또 다른 핵심적인 차이는 개인이나 조직이 목표에 대해 가지는 통제력의 수준과도 관련이 있다. 목적은 종종 내부 및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때문에 달성이 보다 어렵다. 또한 한번 정해진 목적은 경직적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 반면에 목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목적보다는 쉽게 이를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목표는 목적보다 유연하게 통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사용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회사가 되기'라는 목적이 전사적으로 공지가 되었다고 하자. 모든 구성원들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할 것이고 이를 위해 움직일 것이다. 이 때문에 한 번 공지된 목적은 중간에 철회하거나 바꾸기 힘들어진다.


반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자 설문 시, 만족도를 전년 대비 30% 이상 향상하기'라는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자. 이 목표는 정량적인 것이기 때문에 외/내부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논의를 통해 '25% 이상 향상하기'와 같이 목적보다 보다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이것이 목적과 목표의 유연함에 대한 차이다.

또한 목적을 달성하는 측면에서 목적과 목표는 다른 역할을 한다. 목적은 방향과 도착지를 제공한다면, 목표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의 목적이 '재정적으로 나아지기'라면, 목표는 'OO 투자 수단을 통해 10% 수익률 내기'가 될 수도 있다. 즉, 목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목적과 목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개의 구분되는 개념이다. 목적은 방향과 도착지를 제공한다면, 목표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목적과 목표의 차이를 이해하면 개인과 조직이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성장을 위한 목적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정의할 수 있다면 성장하는 것을 시각적으로도 더욱 쉽게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성과 평가를 'OKR' 또는 'KPI'를 통해서 진행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https://blog.sphinfo.com/index.php/2021/01/21/goal-obj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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