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MBTI검사 결과 신랑은 ISFP였다. 항상 대화를 하며 여보는 'T'아냐? 하고 놀렸지만 사실은 내가 T였다.
'틈만나면'에 다비치의 이해리가 나왔는데 ISFP였다. 유재석이 "잔 짜증이 많네요?"하고 말했는데 그것을 보고 나니 신랑이 놀러나가서 투덜대는 것이 나쁜 악의가 있던게 아니였음이 이해가 되었다. 유연석이 식당을 검색하면 못 마땅해하는 유재석(ISFP)이 맛이 있으면 기분이 금방 풀리는 것을 보면서 ISFP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ISFP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임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나름의 애정의 표현이었다.
둘 다 처음 사귄거여서 책을 읽으며 연애를 했다. 그래서 "내가 속상해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그냥 공감해줘"하고 말했었는데 생각해보니 해결책은 내가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 성에 안찼던 것 같다. 결과를 알고 생각해보니 늘 속상하고 화나는 일을 집에 와서 이야기 하는 건 나였다. 신랑은 늘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줬다. 동료 선생님은 "신랑은 무슨 죄야?"하고 이야기 하셔서 집에 와서 이야기 하니 신랑은 "나한테 얘기해. 괜찮아"하고 말해주었다. 그동안 내가 배려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들은 뒤로는 신랑이 나에게 맞춰주고 있었음을 (그제서야) 느낄 수 있었다.
형부는 ISFP가 그렇게 공감을 잘하는 건 아니고 주로 자기의 감정을 들여다 본다고 이야기했다. 신랑은 늘 잔잔한 물 같았다. 대부분 평온했고 혼자만의 공간도, 시간도 좋아했다. 하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히 대한다고 하였다. 신랑은 누구든 먼저 연락하는 적이 없지만 나에게는 달랐기 때문이다.
늘 잔잔한 물같은 신랑에게 돌멩이를 던져서 평온을 깨뜨리는 건 나였다. 부정적이고 화가 많은 나에게, 평온해야하는 신랑은 그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ISFP 남편은 갈등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고,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함.
ISTJ 아내는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감정보다는 객관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함.
남편이 감정을 표현하며 화해하려 할 때, 아내가 논리적인 해결책만 제시하면 오히려 서운함을 느낄 수 있음.
*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한 조언
1) 생활 방식 조율
남편은 아내가 계획적인 생활 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인지하고, 중요한 결정은 미리 상의하는 것이 필요함.
아내는 남편이 즉흥적인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이해하고, 때때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함.
2) 감정 표현 조절
아내는 남편이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려는 노력이 필요함.
남편은 아내가 감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음.
3) 갈등 해결 방식 맞추기
남편은 아내가 감정보다는 논리적인 해결책을 선호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
아내는 남편이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단순한 해결책 제시보다 감정적인 공감을 함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
ISFP 남편과 ISTJ 아내는 성격적으로 차이가 크지만,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조율하면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 열린 대화와 상호 존중이 부부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음.
결론은 대화를 많이 하라는 것.
그리고 ISTJ가 옳다고 여기는 것은 왠만하면 냅두라고 했다. 고집이 센듯.
그리고 ISFP에게 일단 시작은 칭찬과 감사로 시작하라고. (신랑이 서운해하며 한 번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귀기울여 듣지 않은 나를 반성합니다)
MBTI 검사 이후 일부러 칭찬을 했더니 신랑이 매우 낯설어 하며 경계를 했지만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이 보였다.
부부도 아무리 오래 사귀고 결혼했지만 계속 맞춰가야 함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