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우리 여름날

by 윤영

분명 내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쟁하듯 수확해야 겨우 내 것이 되는


새벽부터 너희들의 식사가 먼저 시작되고 마는


나의 여름농장 속 각종 벌레들의 바쁜 움직임


씨앗 하나가 많은 열매 내어주기도 하지만


약속된 시간만 우리들의 것임을 알기에


각자 정해진 시기에 재빠르게 움직여야


우리 것이 되는 우리들의 여름농장.


입 대지 않은 것들은 내 것인 걸로.


제발 다 함께 모여 한 끼에 한 개씩만 먹어주기를


덩치도 작은 것들이 꼭 각자 식사야.


너희들 꼭 요즘 우리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