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by 해윤이

민들레잎 가운데 초록색으로 꽃망울이 맺혔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점프하듯 꽃대가 길어진다.

또 하룻밤을 자고 나면 가느라단 꽃대위에

노란 꽃이 방글방글 웃는 아기얼굴처럼 웃고 있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토라진 친구처럼 입을 꼭 다물고 고개 숙인 채 서있다.

또 하룻밤을 자고 나면 하얀 민들레 홀씨가 동그랗게 모여있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홀씨가 볼름처럼 둥실둥실 몸을 흔들어댄다,

또 하룻밤을 자고 나면 실바람에도 홀씨는 둥실둥실 떠나간다.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뛰어가 호호 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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