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첫눈 오는 날의 추억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첫눈 오는 어느 해 을지로입구 공중전화박스 앞이 분주했던 옛 추억,
첫눈을 맞으며 데이트하던 추억들이 번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머릿속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가만히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보세요.
저의 귓속에 아이들이 숨차게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생님 눈 오는 날은 눈썰매 타러 가요?"
학교 수업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화를 하던 아이들,
올해 첫눈 내리는 아침 창문을 열면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제일 먼저 들려왔습니다.
조금 있으니 카톡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멀리 흩어져사는 여고동창들,
마라톤동호회 회원들,
등산동호회 회원들,
지인들 모두 눈이 내린다고 즐거워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즐거움보다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눈이 그치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밖으로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