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차문화교육원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차를 마시는 연령대는 30대에서 70대까지였는데요.
이야기 주제가 고부갈등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고부갈등은 공통적으로 남편의 언어전달방식 때문에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인 여자들이기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남편에게 시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으면 좋겠어.라고 하면 남편은 아내에게 알겠다고 대답하고 시어머니께는 이야기를 안 한다고 합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전달이 되었을 텐데 변화가 없는 미직지 근한 삶이 이어지는데에서 고부갈등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아들은 아내가 한 말을 어머니께 전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서 망설이며 못한다는 것이고, 어머니가 아내에게 전하라는 말도 아들은 아내에게도 못 전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부싸움이 심해지고 좋아하던 사이마저 소원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은 며느리가 직접 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시어머니의 말에 며느리도 어정쩡하게 대답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고부간에 조율이 빨라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결혼초에는 고부간에 서로 눈치만 보느라 할 말을 못 하고 결국 시기를 놓쳐서 갈등이 꼬리를 문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하는 말 중에서 며느리가 듣기 거북한 말은 만나거나 전화로 " 아들, 엄마가 사랑한다."" 아들, 사랑해!" 같은 애정 표현이고, 아들 앞에서 생리적 현상( 오줌이 줄줄 흐를 것 같아, 오줌을 지렸어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도 들어주기 거북하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특히 치매가 걸리지 않은 시어머니라면 여자로서 이야기도 정갈하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년배의 여자들끼리는 이해할 수 있는 말이지만 상대가 아들과 며느리 앞이라면 조심해야 할 말인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시어머니들은 요즘 아들들은 아내의 눈치 보느라 아내가 없는 장소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다고 하는데요.
엄마가 " 너, 어디니?" 하고 물으면 운동가는 길이라고 하거나 쓰레기 버리러 나가서 한다고 합니다. 모든 아들들은 엄마를 사랑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전화를 하든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고요. 아내의 눈치를 본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엄마와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인데 눈치 보느라 전화도 마음대로 못하냐고 하는 분이 있는데 이 또한 아들과 며느리 편 가르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귀하게 키운 아들, 딸인가요.
여려서부터 좋다는 먹거리, 옷, 장난감, 교육 아낌없이 준 자녀들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갈등 중에서 고부간의 갈등이 없어져야 하는 것은 부모의 독립적 삶인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들이나 딸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되면 아들, 딸, 며느리 사위들이 더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독립적으로 살아갈 때 아들, 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대하면 고부갈등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