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손을 조금만 써도 손목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파온다.
인터넷검색으로 짤순이를 검색해 봤다.
물론 리뷰도 읽으면서
마음은 들뜨기 시작하고, 살까 말까 갈등도 심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짤순이는 크기가 너무 작았다.
'조금씩 요리를 해 먹으면 되겠지만,
아니면 여러 번 나눠서 하면 되겠지.'
사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베란다를 우연이 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묵직한 돌이 앉아있었다.
오래전 스카우트대장할 때 횡성야영장 선녀탕에서 주워온 돌이다.
동치미, 짠무, 배추짠지, 장아찌, 오이지등 양이 좀 많은 음식을 할 때
꾹 눌러놓는 돌이었다.
오이무침을 하려고 오이를 썰어서 절인 후 발견한 돌이어서 반가웠다.
오이절인 것을 물로 씻은 후 면포에 감 쌓아서 바구니에 앉히고 돌로 꾹 눌러놓았다.
일을 하다 가보니 오이는 쪼글쪼글 잘 짜여 있었다.
이렇게 주변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수동짤순이 역할을 할 것이 많은데
새로운 물건만 보이면 사고 싶어 마음은 안달을 한다.
만능 수동짤순이의 장점은 고장이 안 나고, 작동방법이 간단하다. 때로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가끔 인테리어 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만능 수동 짤순이의 단점은 무겁고 못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능 수동 짤순이는 수천 년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것이어서 때로는 정겹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