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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호칭 이렇게 부르기로 했어요.

아들의 결혼 6

by 해윤이

아들과 며느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

결혼식날 며느리웨딩드레스가 추워서 감기 걸리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내가 준 목도리를 계속하고 있었고 영양제를 먹었더니 3일 후부터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어제 온다고 해서 갈비찜을 해 놨었는데 친정집에 다녀오고 차가 밀려서 늦게 도착해 오늘 퇴근하고 왔다.

오늘 먹으니 갈비찜의 고기가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다과를 하면서 신혼여행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우리가 불러줘야 할 호칭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아들 위의 딸이 있는데 딸은 며느리가 언니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고, 며느리는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서 시부모는 아들이 어머니, 아버지 또는 엄마, 아빠라고 부르듯 며느리도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고, 며느리는 며느리를 아들도 이름을 부르듯 며느리도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어렵지 않게 호칭을 정했다.

나는 며느리를 부를 때 새아가, 어미야, 너, 네가 등의 호칭은 부르지 안기로 했다. 이름을 부르데 낮추지 않을 것이다.

딸이 며느리에게 핸드폰으로 뭘 보내주겠다며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들이 어머니도 전화번호 알려드릴게요 하고 말해서

“나는 있어.”

했더니 아들이

“어디 봐요. 맞나.”

라고 해서 보여줬다

‘ㅂㅇㅇ(귀빈)‘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들이 뒤에 있는 건 뭐예요.

“내가 혹시 할 말이 있어서 전화하려다 귀빈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귀빈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적은 거야, 며느리를 귀빈처럼 생각하려고”

했더니 아들이 싱긋 웃는다.

요즘 젊은 층의 여성들이 결혼하고 시가의 호칭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는데 여성도 자기의 이름이 불려 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대에 맞지 않는 며느라기, 새아가, 어미야, 에미야 이런 호칭은 며느리를 낮게 생각하는 데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불러지는 호칭이 마음에 안 들 때는 다시 고치며 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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