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를 긋고,
무언가를 먹고,
어디에서 떨어지고,
어떤 것을 조르는 건 다들 안다
명백한 자살 행위다.
그렇다면
내 몸을 가꾸지 않는 것은 자살 행위일까.
수많은 방법들 앞에서
한없이 겁쟁이인 나는
시들어가는 것을 고민한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보험에서는 자살이 아니니
단순한 질병사인가
노렸으니 자살인가
노린 걸 누가 알아줄 텐가
수혜자는 그저 건강에 대한 안타까움만
가지겠지
속은 점점 시들어가고
다짐은 점점 커져만 간다
미래를 약속하기엔 내 앞은 깜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