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Feat. Psychology

by skybunny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엄마가 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엄마는 특별하지만_


엄마에겐 세 명의 자식이 있었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엄마는

아픈 손가락과

안 아픈 손가락을

철저히 구분해서 키웠다


첫사랑인 첫 자식에게

정성을 다했고,

둘째는 아들이라 정을 줬다

마지막 막내는

돌보기가 힘들어 엄마의 엄마(외할머니)가

5년간 데리고 키워서

덕분에 막내는 시고르(aka.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Middle school 때,

학교선생님이 엄마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엄마는

학교를 오는 대신

나를 바다 건너 땅으로 유배를 보냈다


엄마는

먼저 결정하고, 행동했다

흔들림도, 흐트러짐도 보인적 없었다

누구보다도 강하고 견고했다


어릴 땐 그런 엄마를

동경하고, 그리워했다

항상 짝사랑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어느 날,

고희(古稀)를 앞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왜 날 사랑하지 않아?


엄마는

대답대신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나도 모르던

내 사진이었다


나는 엄마 배에서 종양(tumor)과 함께 자랐고

내가 태어날 때까지 엄마는 수술을 하지 못했다

2번 정도 태아를 없애자는 전문의의 제안을

엄마는 거절했다

내가 태어나고 다음 해 엄마는 수술했고,

회복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 몇 번 더 아팠다고 하셨다


엄마는

사진으로 나를 봤다고 했다

어느 정도 내가 컸을 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었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로도

엄마는 여전히

나에게 어떤 표현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기회가 된다면_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엄마를 잘 모르니까,
글 쓰는 것을 핑계로
엄마와


대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