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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일곱 -세 가지 경제 법칙

건설현장 부가가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세 가지 경제 법칙의 통찰

by 여너

현장 리더가 시공 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해야 할 45가지


10) 건설현장 부가가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세 가지 경제 법칙의 통찰


공사 현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은 단지 현장의 숙련도나 장비의 우수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인간의 행동과 반응, 그리고 자원(Resource)의 배분 방식은 경제학의 여러 법칙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설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수확체감의 법칙, 규모의 경제, 그리고 효용체감의 법칙이다. 이 세 가지 개념은 현장의 관리와 운영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중요한 법칙이다.


우선 수확 체감의 법칙(한계생산력 체감의 법칙)은 일정 자원(예: 시간, 인력)을 계속 투입할 경우, 초기에는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추가 투입 대비 효과가 감소하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원칙이다. 공사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장 근무나 야간작업의 비효율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작업자가 피로한 상태에서 일할수록 판단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증가하며, 이는 결국 재작업과 사고로 이어져 생산성은 오히려 낮아진다. 단순한 시간 투입으로는 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계산하여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규모의 경제 법칙은 조직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때, 단위당 생산비용이 줄어들고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원칙이다. 이는 장비의 공유, 물류의 단순화, 인력 배치의 최적화 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팀이 아닌 여러 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자재와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현장은 그 자체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체계 없는 확장은 오히려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어, 균형 잡힌 규모 확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효용 체감의 법칙은 동일한 자극이나 보상이 반복되면 만족감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보너스나 격려, 휴식 제공 등도 일회성보다는 전략적으로 설계되어야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절대적 효용감소는 작업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보상이 없거나 성취감이 사라질 경우, 동기 자체가 급격히 하락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더 노력한다고 더 얻지 못한다"는 인식이 공사현장에서 반복되면, 생산성과 책임감 모두 저하된다.


이 모든 법칙은 단순히 시간을 늘리거나 사람을 더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요소의 효율적 설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경제학의 원리는 이론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장의 리더는 이러한 법칙들을 이해하고, 고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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