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리는 한동안 오지 않았다?

by 바롱이

파리가 오이무침 접시 뒤로 앉는다. 내버려둔다.


식탁을 걷던 파리는 몇초를 못 참고 검은 속내를 드러낸다. 하얀 접시 위 신김치 볶음을 탐내며 날렵하게 날아오른다.


인간의 눈과 뇌와 팔은 동시에 움직이며 먹거리를 지킨다.


파리는 한동안 오지 않았다?


재방송하는 TV에선 인간끼리 네트를 두고 쉼없이 제팔을 음직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뱀같은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