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한 오징어에 텃밭의 채소를 넣고 갖은 양념하여 볶는다. 들들 볶아야 맛깔나다.
달곰매곰한 감칠맛이 혀를 감친다. 오징어 살은 아기 엉덩이 누르듯 보드랍게 어금니를 놀린다.
오징어 한 마리가 푸른 부추 바다 위에서 합쳐지며 입안을 헤엄쳐 다닌다.
바롱이는 내 페르소나다. 바롱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우리나라 곳곳의 국가유산, 먹거리, 볼거리, 사람들을 보고, 먹고, 느끼고, 만났다. 서서 하는 독서를 기록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