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

by 바롱이

어머니가 기우신 일복을 입고

커피 한 잔을 든 아버지의 손


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절구로 찧던 아버지의 손


씨마늘을 까던 아버지의 손

땅콩을 캐던 아버지의 손


김장 날 수육을 삶기 위해

집된장을 휘휘 젓던 어머니의 손


순두부가 눌러 붓지 않게

주걱으로 젓던 어머니의 손


집에서 물주고 기른

콩나물을 손질하던 어머니의 손


흙 묻은 겨울 냉이를

손질하던 어머니의 손


동그랑땡을 만들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손

밤을 까서 먹이려는 할아버지의 손


추석 송편을 빚던 할머니와 손녀의 손


삶은 다슬기 속살을 까던 부녀의 손


김장 날 김치를 담그던 가족들의 손


복날 닭백숙을 먹던 가족들의 손


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

다사로운 태양이 그 손에 함께 하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은 비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