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무지니 May 16. 2023

간만에 올린 글... 바보인증?

진짜 기억이 안났다고요...ㅠ.ㅠ 

어제 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볼까 하고 브런치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저장된 글이 있네? 오호~~~ 날짜가 좀 많이 지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약간 수정을 해서... (살을 좀 붙이기는 했습니다 ㅋ) 다시 업로드~!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사진이라도 새로 찍을걸...ㅠ.ㅠ) 

한달 보름만에 바보인증했습니다. 

(아주 똑같은 글은 아니에요... 그 때랑 지금 약! 간 달라진 상황이라...ㅋ) 


퇴사하고 나서 105일 지났네요. 


그래도 좀 쉬다가 뭔가 시작해봐야지 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사무실도 차려놨고, 다른 일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어정쩡하게 쉬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긴 한데, 또 혼자 가는 건 싫어서 그냥 사무실 출퇴근하고 주말에 간간히 사람만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지내는 삶이 오래되면 혼자 하는 게 뭐든 싫어요. 더구나 회사 다닐 때는 그래도 낮에는 강제로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어울려지냈는데 지금은 정말 버스 타고 내릴 때 기사님께 "감사합니다"하는 거 말고는 별로 말을 안할 때도 있어요. 


거의 20년 가까운 날동안 7시면 사무실에 이미 앉아있었던 터라 거의 5시 반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출근해서 아침먹고 하던 습관은 생각보다 금방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6시 반쯤에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준비해서 서울로 오는 8시 15분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합니다. 버스에서 책도 읽고, 잠도 자고, 동영상도 보고 그러다 보면 사무실 도착해요. 


요즘 간헐적단식을 하고 있어서, 아침은 건너뜁니다. 

회사 다닐 때는 하루 세끼 거의 챙겨먹다시피 했는데 혼자 일을 하게 되니 하루 한두끼만 먹어도 충분하기도 하고, 살을 좀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게가 빠지지는 않지만 눈바디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나름 만족합니다. (3주 조금 넘었는데, 주말만 되면 스륵 풀어지고 뭘 자꾸 먹어서....ㅋㅋㅋ) 


책은 절반보다 조금 많이 써놨고, 5월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초고 써서 넘기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내가 해야 할일과 남에게 위임하면서 천천히 넘겨야 할 일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아직은 이 한가함을 좀 즐기고 싶기도 합니다. 꽃이 만발했을 때는 사무실 앞에 있는 꽃길을 좀 걷기도 하고, 바람이 쐬고 싶으면 슬쩍 나갔다 오기도 하고. 뭐든 다 있는 그 가게에 마실을 다녀오기도 하고. 


꽃구경은 예나 지금이나 회사 근처가 짱이다 (예전에 회사 벚꽃도 이뻤는데) 


하루는 조바심이 났다가, 하루는 얼마 안됐는데 뭐 그렇게 급할까 싶었다가. 좋은 날은 괜찮고, 힘든 날은 또 아무것도 안하고 멍 때리는 그런 날들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뭐.. 그래도 한발씩 나가고 있으면 되는 거겠지...? (아닌가?) 

작가의 이전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