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만 잘하면 창업은 망합니다."

100조분의 1 기술경영 컨설턴트 장수석의 기술창업 필패 경고.

by 장수석

안녕하세요.

국가공인 기술지도사이자 국제 PMP(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기술창업, AX 컨설턴트 장수석 입니다.


저는 지난 25년간 중소기업, 벤처기업, 국내 최대 대기업, 스타트업을 거치며, 여러 분야 제품을 개발자로, 개발 PM으로 많은 성공과 실패를 보고 경험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나 팁스(TIPS)를 준비하며 밤을 새우는 많은 '공대생 출신 대표님'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한때 꿈꾸었듯이 여러분들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성공을 꿈꾸고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술에 대한 자신이 클수록 창업 실패 확률은 오히려 높아집니다.


여러분은 "Operation Succeeded, but Patient Died." 라는 표현을 아십니까?

"수술은 성공했지만, 환자는 죽었습니다."

프로젝트 전문가로써 보아온 수많은 실패 프로젝트,

국내 1위 대기업의 사내 스타트업에서 수백대 1의 펀딩 성공자로써 보아온 많은 실패 사업이 가지는 공통점입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익숙한 전문가로써,

오늘은 <기술은 성공했는데 망하는 3가지 지름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이 길만 피해 가셔도, 여러분의 생존 확률은 수십배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1. "최고의 기술을 만들면 팔린다"는 착각

개발자 출신 대표님들의 가장 큰 오해입니다. "내 기술은 혁신적이야. 세상에 없던 기능이야. 출시만 하면 대박 날 거야." , "내 기술같이 혁신적인 기술은 세상엔 아직 존재하지 않아."

단언컨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 국내 제일등을 항상 목표로 삼던 국내 최대 대기업 연구소에 있던 시절에도 기획의 첫 단추는 항상 '시장'이었습니다. 고객과 시장을 생각하지 않은 최고의 기술은 '멋진 장난감'일 뿐입니다.

당신의 사업계획서가 "우리 기술이 이렇게 뛰어나요"로 채워져 있다면, 당신은 지금 망하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2. 처음부터 '페라리'를 만들려는 욕심 (또는 '마징가'를 만들려는 욕심)

스타트업의 시간과 자원은 한정적입니다. 그런데 많은 기술 창업가들이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다 골든타임과 자금을 다 써버립니다. 또는 '모든 기능' 구현에 욕심을 내는 것도 같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수백억을 투자하고 수백명이 투입되어 시간에 쫓기는 대기업 신사업에서 조차 위험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는 '프로토타이핑 프로젝트'를 먼저 수행합니다.

국내 제일의 이동통신사와 장비사업자를 고객으로 삼았던 벤처 시절에도 초기 요구사항은 몇줄에 불과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초기 제품은 '아이디어 검증'이 목적이며, 그 외의 기능과 성능은 '욕심'입니다. 스타트업의 최대 리스크는 '버그'가 아니라 '늦은 출시'입니다.

MVP(최소 기능 제품) 개발 기간을 6개월 이상 잡고 있다면, 당신은 오버 엔지니어링 중입니다.

애자일의 형식을 따라하지 말고, 애자일의 정신을 숙지하세요.


3. '나 혼자 다 한다'는 장인 정신

"직원을 뽑으면 가르치는 데 시간이 더 걸려요. 그냥 제가 밤새서 짜는 게 빨라요."

"AI는 품질이 떨어져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엔지니어'의 마인드이지, '경영자'의 마인드가 아닙니다. 투자가(VC)와 정부 심사위원은 당신의 코딩 실력을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시스템'의 준비성을 봅니다. '당신'을 보는 것이 아닌 '사업과, 팀과 프로세스를 가진 사업체'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천재도 사업을 '혼자' 한 경우는 없습니다.

사업계획서에서 당신의 천재성을 드러내기 보다, '팀 구성'에서 당신이 구축할 시스템의 완성도를 보여주세요. 팀원들의 역할이 모호하다면, 100% 감점입니다.

개발에서 손을 떼고, 사람과 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십시오. 그것이 제가 20여년전 '관리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배운 '관리 시스템의 힘'입니다.


마무리하자면, "기술은 엔진이고, 경영은 핸들입니다."

엔진이 아무리 좋아도, 핸들이 없거나, 핸들시스템이 이상이 있다면 그 차는 목적지로 갈 수 없습니다.

저는 1인, 스타트업, 벤처, 중소, 대기업의 다양한 규모에서 반도체, 통신장비, 휴대폰, 의료기기 분야의 최고의 엔진을 만들어봤고, 관리자, 프로젝트 리더, 팀 리더로 일하며, PMP와 기술지도사로서 핸들을 조작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기술 창업자 여러분의 70%는 기술에 몰두하셔야하지만 나머지 부분도 잊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리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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