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by Ellie Goulding
첫인상부터 그랬지만, 지금 들어도 리드 싱글 감으로는 많이 약하다. 훵키한 리듬이 재치있는 곡이긴 하나, 팝의 거물 프로듀서인 맥스 마틴을 데려와서 제작한 곡치고는 여러모로 꽤 부실하다. 쉴새 없이 반복되는 “Why I got you on my mind”라는 훅이 중독적임은 결코 부정할 수 없겠지만 진정으로 와닿는 느낌은 부족하고, 억지로 반복적인 요소를 때려 박아서 기계적인 중독성을 만드는 것에 가깝다. 그나마 엘리 굴딩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이 노래를 간신히 지탱하며 열심히 끌고 나간다.
(당사자들은 열심히 부정했지만) 노래는 그녀를 향한 열띤 디스곡이었던 에드 시런의 “Don’t”에 대한 답가인 셈인데, 차트 성적도 그렇지만 노래만 놓고 봐도 이 전투에서는 엘리 굴딩이 완패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너무 격렬한 비판인가? 적당한 수록곡 정도였다면 나름 재밌는 트랙이라며 입에 오르내렸을 곡이다. 하지만 메인스트림 팝을 향한 그녀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포한 앨범의 싱글, 그것도 첫 정식 싱글의 자리에 선택된 노래치고는 영 아쉬운 곡이라 그런 감이 있다. 아마 맞 디스 작전으로 대중들의 화제를 끌어보려는 기획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좀 안일한 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원 게시일: 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