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Nostalgia

track by Dua Lipa

by 감귤

쫀득한 랩 스타일의 보컬이 들어선 차기 앨범의 타이틀 트랙은 그저 프로모셔널 싱글로만 끝나기에는 지나치게 매력적이다. 메타적으로 곡의 프로듀서와 제목을 언급하는 가사부터 노래는 흥미로움을 가득 품고 있고, 신디사이저 리프 위에 반복적으로 “future nostalgia”를 내뱉는 다프트 펑크 스타일의 음성까지 알차게 구성된 훵키한 프로덕션이 돋보인다. 리드미컬한 비트와 필요할 때 등장하고 재빨리 빠져 주는 건반 사운드 까지 그 여유로움이 내뿜는 스타일리쉬함이 크다.


리드 싱글 “Don’t Start Now”의 멜로디컬한 벌스 - 툭툭 내뱉는 후렴의 구조를 정반대로 뒤바꾼 그 대비도 즐겁지만,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좀 더 명확해진, 스스로도 가사에서 언급하는 알파 여성의 면모다. 나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너희를 잘 알고 있다며 여유만만하게 노래하는 두아 리파의 보컬을 듣다 보면, 그녀의 강함은 억지로 짜낸 것이 아니라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녀 전에도 팝 씬에는 수많은 강인한 여성들이 존재했지만, 다가올 시대를 지배할 여성 알파는 단연 두아 리파일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이제는 우리가 여성 알파에 익숙해져야 할 때다.


(원 게시일: 20.03.03.)

keyword
작가의 이전글Stupid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