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by Avril Lavigne
부정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훅, 활기 넘치는 팝 펑크 사운드, 그리고 이에 가세하는 (그때도 여전히 아름다웠던) 에이브릴 라빈의 비주얼까지 “Girlfriend”는 그녀의 미국 싱글 차트 최대 히트곡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노래다. “네 여자친구 맘에 안 드는데, 내가 네 새로운 여자친구가 되어줄게!”라는, 유치하긴 하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메세지는 유쾌하고, 이렇게 180도 달라진 컨셉에도 그녀가 성공을 거둘 수 있던 것은 결국 노래가 들을 만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큰 몫을 해낸 것은 이 노래의 프로듀서 겸 공동 작곡가였던 닥터 루크겠지만, 에이브릴 라빈이 제대로 소화해낸 덕분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 돌이켜보면 이 노래가 장기적으로 에이브릴 라빈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는 전략은 아니었지만, 데뷔작에 비해서는 살짝 미미한 성과를 거뒀던 두 번째 앨범에 대한 효과적인 극약 처방이긴 했다. 어차피 먼 훗날 뒤돌아보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기록이니까.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1억 조회수를 찍으며 2008년도 기준 최고 조회수 타이틀을 거머쥐고, 디지털 음원 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 100만 건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노래다. 흥행에 박차를 가하려고 중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 어 등 온갖 잡다한 버전을 내세운 건 좀 웃기긴 하지만, 그저 에이브릴 라빈이 변절하기 시작한 분기점으로만 이 노래를 평가하기에는 히트의 규모가 너무 크다. 뭐가 어찌 되었든 노래의 캐치함에는 잘못이 없다.
(원 게시일: 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