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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PLERS Dec 05. 2023

THINK

생각을 깊게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핸드폰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지우고 쓸모없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끊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는데 나의 삶은 더디다. 제자리걸음인지 뒷걸음인지 얼마큼 걸어온 지 재볼 엄두가 안 난다. 휘둘리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살고 싶다. 껄끄러움 없이 부드럽고 깔끔하게 살고 싶다. 가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부끄럽다. 솔직히 귀찮기도 하다. 그래서 글 쓰기 대신 생각을 깊게 하기로 한다. 읽는 것을 깊게 하고 싶기도 한데 잃어버린 집중력은 돌아오질 않는다. 20대 만들어 놓은 근육이 다 빠져서 돌아오지 않듯이 신기하게 예전 같은 집중력, 호기심이 없다. 아직 부러움이나 시기심은 있는 걸 보면 살아는 있는 것 같은데 파이팅이 덜하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다. 왜 나는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여전히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나는 무엇인가?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한다. 질문은 그동안 너무나 많이 했다. 생각을 하고 나만의 답을 만들 때가 된 것 같다. 역시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게 제맛이다. 43살이 한 달도 안 남았다. 40대 중반. 중년. 무겁지만 가벼워야지. 꼰대지만 소년이 되어야지. 흘러가지 말아야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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