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문 앞에서

똑똑

by 미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은 어느 정도 비슷해진다.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각 가게의 스타일에 맞추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


물론 기술이 남들보다 뛰어나고 안정적이면 직장 생활도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직원으로 일하면 기술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만, 시스템의 변화에는 수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직원과 사업주는 각각 장단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무게는 사업주가 훨씬 큰 것 같다.

사업은 시작해서 번창시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장사를 시작할 때는 자리의 영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느낀다.


결국 기술이 어느 기준점에 도달하면, 그 이후에는 사람을 끄는 힘이 중요해진다.

기술은 혼자서도 연마할 수 있지만, 사람을 끄는 힘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만들어진다.


사업주가 되면 하루도 완전히 쉬는 날이 없다.

쉬는 날에도 결국 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처럼 직장 생활을 하며 쉬는 날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장사를 하면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그 공식이 깨진 것 같다.

직원은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사업주는 그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안고 24시간을 살아간다.


한편으로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직원 생활은 수입에 한계가 있다.

반대로 장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노년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고민하게 된다.


주변에서는 다시 장사를 해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지난날의 경험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아버지나 주변 사장님들도 여러 번 실패를 겪고 다시 일어섰다고 말해주지만, 아직은 확신이 없다.


요즘은 드라이브를 하다가도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보게 된다.

그만큼 마음 한편에서는 아직 장사를 놓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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