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행복해요 1

by 마법모자 김시인


저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가 가진 이름 중에 가장 사랑하는 이름이 '엄마'라는 이름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도 가끔 고백합니다. 엄마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너희들의 엄마가 된 일이라고. 철없던 엄마는 아이 셋과 함께 지금도 성장 중입니다. 큰딸은 미국에, 막내는 군복부 중이라 떨어져 지냅니다. 얼마 전 큰딸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제 인생에서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대학원 면접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공부는 제게 언제나 갈증이며 허기였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마음은 있었지만 늘 미룰 수밖에 없었던 꿈이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서른여덟에 대학생이 되었고 쉰넷, 다시 대학원생을 꿈꾸며 원서를 냈고 오늘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을 보시던 교수님께서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학교를 졸업한지도 오래되었는데 공부를 해 나갈 수 있겠냐는 우려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기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대답도 좀 버벅거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일어서며 "공부가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서는 면접장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막내에게 잘 지내냐는 안부와 면접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카톡 답장이 왔습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녀석입니다. 비록 대학원에 합격을 하지 못해도 그리 억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를 내야 하는 시간이 임박해 급하게 쓴 아들의 응원 메시지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저렇게 든든한 응원군이 있어서 저 이제 기죽지 않을 생각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나이가 뭐 대수일까요.


엄마라서 행복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