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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Dec 30. 2023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배드 랜드>

2023년 104번째 영화

제목: 배드 랜드(bad lands)

감독, 작가: 하라다 마사토, 작가: 안도 사쿠라(네리), 야마다 로스케(조)

출연사기꾼인 누나와 시한폭탄 같은 동생의 손에 굴러들어 온 엄청난 거금. 하지만 부당하게 얻은 돈 때문에 두 남매는 무시무시한 일당의 표적이 된다.


안도 사쿠라 배우 연기 잘하는 건 애저녁에 알고 있었으나 <괴물>을 보고 다시 한 번 감명 받았다. 그런데 마침, 오늘 자정 <배드 랜드>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안도 사쿠라 배우 작품 더 보고 싶었는데 잘 됐지 뭐 ㅎㅎ 아! 충무로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 들었을 때부터 너무 너무 궁금한 작품이기도 했다.

줄거리를 대강 이야기하자면, 보이스피싱 조직에 몸담고 있는 네리가 떨어져 살던 동생 조를 만나 벌어지는 이런 저런 사건을 다뤘다. 네리는 그 일을 하기까지 상처가 많은 인물인데, 동생이 그것을 알게 되면서 함께 복수를 해나간다. (최후의 복수는 조가 다 했다고 봐도 된다.)


기대를 많이 했던 걸까. 내용이 많아 러닝타임이 매우 긴데 늘어진다. 재미가 없다. 네리가 보이스피싱 하는 부분을 줄였으면 괜찮았을텐데, 다시 말하면, 네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다 정도로만 보여줘도 좋았을 것이다. 상처 많은 인물인 걸 강조하려고 과거 이야기를 넣었는데 굳이 싶었다. 보이스피싱 조직 사장이 폰아버지인 건 또 뭐고...불행 서사 빼고 더 재밌는 내용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잘 설명해놓은 것도 아니라서 주인공 서사가 더 궁금해짐...좋았던 거 네리 인생 망쳐놓은 미친놈 죽인 거...그런데 이거 네리가 죽일 순 없었나 싶고 미친놈 부분은 자극적이어서 꾸역꾸역 봤다. 

사쿠라 배우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으나 영화가 전체적으로 그냥 그랬다. 그래서 많이 아쉽네. 주인공 두 분 다 더 좋은 작품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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