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영화 결산

바쁜데 영화 볼 시간은 있었냐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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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스트럼 뮤트(slide strum mute)

러닝타임이 한 시간이라고? 무대인사 온다고? 그럼 뭐 괜찮겠다~싶어서 동생이랑 시사회 다녀옴+_+(시사회 오랜만이다) 한 시간으로는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또 괜찮네? 왜냐면 나는 이 영화를 괴담 보듯 봤기 때문이다. 이해 안되는 부분부터 우진이 겪은 괴담? 정도로 생각하고 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건 늘 살이 붙거나 떨어지잖아요? 갑작스런 남기의 등장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깔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도 그렇고 괴담이 아니면 뭔데 ! 그래서 남기는 누군데 우진이 기타를 저렇게까지 소유하려는 게 수상해 그런데 우진이도 마찬가지야 남기 나타나면서 기타에 홀리잖아 자기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지 않나 손에 지-익 상처가 나질 않나 이 중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재밌었습니다.(정말임)

승연씨 노래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히히 촬영은 최근 한국 영화 중에 가장 독특하지 않았나 싶고(사실 외국 감독들이 몇 생각났어요) 감독님이 무대인사 때 영화의 모든 장면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그거라면 성공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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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the king's warden)

미투 배우 이슈로 볼까 말까 고민하다 한국사로 폭발한 머리 식힐 겸 다녀왔다.(하하) 나한테 감흥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음. 이미 역사로 스포가 되어있기도 했고 울어! 하는 영화였음(어, 나 원래 울어! 하면 우는데 요번엔 안 울었어) 그러나 울컥한 장면은 있었죠 저 포스터 장면...'공무도하가'가 떠오르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생각나는 장면. 홍위가 살아있었더라면 물장구를 치고 기쁜 눈을 할 수 있었겠지. 엄흥도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 처리해주는 거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얼마나 얼마나 큰 존재였을지.

조금 잠잠해지면 청령포에도 가보고 싶다. 가서 마음도 숨 좀 쉬게 하고, 홍위와 흥도도 그리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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