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끝나간다. 연말 결산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뜬금없게도 2023년이 아닌 2022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직 올해는 너무나 많이 남았을뿐더러 작년의 발자취를 발겸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022년의 나는 조금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군대를 전역했고, 학교에 복학했으며 대학교 입학 후 첫 영화를 연출하였다. 또한 복학 후 첫 촬영감독 또한 맡았다.
이리저리 사회로 복귀하는 과적을 거치며 이런저런 사람을 만났고 (인생에 있어 중요한 사람도 한 명 있었다) 이러쿵저러쿵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스포티파이는 연말이 되면 유저의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한해 결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준다. 2022년의 내가 많이 들었던 주요 곡들은 다음과 같다.
1. 최엘비-독립음악
2. 기리보이-엉망진창
3. 공중도덕-쇠사슬
4. 최엘비-마마보이
5. 신스-봄비
6. 저스디스-Gone
7. 레디-Hmmm
8. 뱃사공-Rainbow
9. Mac Miller-Blue World
10. 팔로알토-Grind
한눈에 보아도 우울하기 그지없다. 최엘비의 정규앨범 '독립음악'을 필두로 하나같이 열등감에 찌들어있거나 우울하기 짝이 없는 한 곳에 모아들으면 최악인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졌다. 도대체 작년의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온 것인가...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 점은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이런 노래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성공을 위한 실패의 초석을 쌓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다고 올해 성공한 것은 또 아니기에...)
과연 2023년의 스포티파이 결산은 나의 어떤 모습을 강조시켜 줄 것인가.. 벌써 불안하다. 올해는 음악을 ㅁ낳이 듣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차라리 신나는 곡 위주의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근심걱정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그저 신나게 엉덩이나 흔들 수 있는 그런 곡들 위주로 말이다. 이제 걱정 좀 하고 싶지 않다. 물론 이제 졸업을 앞두고 나에게 더 큰 시련이 올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인류의 진화 메커니즘상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 걱정을 할 줄 알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그 정도도 멸종하고 끝날 인물 같지는 않다. (근거 없는 자존감이다)
아무튼 그저 올해 준비한 것이 작년의 나를 창피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본다.
(최앨비 다음앨범 빨리 내라 현기증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