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후 얻은 용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멋진 용기(초등 감정 동화)

by 허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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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요즘 롤러스케이트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신발은 벗어 던지고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학교 끝나면 바로 롤러스케이트로 갈아신고 골목으로 쌩~! 하고 달려나가고 저녁밥 먹기 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탔지요.


신나게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것이 참 좋았죠.


“흠, 이제 좀 시시해지려고 하네. 더 재미있게 타고 싶다!”


시아는 어느 날, 집 근처 높은 언덕을 올려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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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기에서 내려오면 정말 짜릿한 기분이겠지?”


조금 겁이 났지만 가슴은 두근두근 거렸어요.


“딱 한 번만 내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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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언덕 꼭대기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 출발했어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시아는 신이 났어요.


“오예~~ 너무 신난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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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속도가 점점 빨라졌어요. 살랑살랑 얼굴을 스치던 바람은 어느새 두 뺨을 세차게 스치며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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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이제 멈추고 싶었지만 이미 속도가 너무 빨라져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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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악!”


순간 눈앞에 없던 전봇대가 휭! 하고 나타났어요.


몸이 부딪힐 것 같아 전봇대를 손으로 짚었고 그 순간 쩍~ 하며 손목뼈가 갈라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어요.


“으악!”


손목이 너무 아파서 바닥에 앉아 한참을 울었어요. 바로 엄마한테 다쳤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시아는 엄마한테 말할 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알면 분명히 위험하다고 롤러스케이트를 못 타게 하실 거야.’


그날 밤, 시아는 아픈 손목을 꼭 쥐고 이불 속에서 눈을 질끈 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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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아프다.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래도 롤러스케이트를 못 타는 것보다는 나.‘


아침이 왔어요.


시아는 아픈 손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시아의 손목이 소시지처럼 부어올라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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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들킬까봐 최대한 밝은 얼굴로 등교준비를 하고 겨우 학교에 도착했어요.


하필 오늘 1교시는 체육.


원래의 시아라면 반가웠을 체육 시간이 전혀 반갑지 않았어요.


‘선생님께 아프다고 말할까? 아니야. 그럼 분명 엄마한테 전화하실거야......’


결국 체육시간이 시작되었고 준비 운동으로 운동장 한 바퀴를 돌기 시작했어요.


”자~구령에 맞춰서 돌아요.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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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의 가장 친한 친구인 유진이가 말을 걸었어요.


”시아야.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여. 평소 같으면 맨 앞에서 힘차게 달렸을텐데 어디 아파?“


”어! 아니야! 나 힘 넘쳐!“


시아는 이를 악물고 몇몇 친구들을 앞지르며 힘차게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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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앞에서 달리던 친구 민준이가 신발 끈이 풀려 멈춰 섰고 시아는 그대로 넘어지며 다친 팔로 운동장 바닥을 짚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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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시아는 결국 아픔을 참지 못하고 엉엉 울어 버렸어요. 선생님께서는 놀라 달려오셨고 민준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했어요.


”미안해 시아야. 너무 크게 다쳤나봐. 내가 갑자기 멈춰서 그래. 어떡해“


시아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오신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갔어요. 그리고 손목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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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건 오늘 넘어진 게 아니라 이미 꽤 심하게 다쳤던 손목인데요?“



시아는 결국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았어요.



”사실 어제 롤러 스케이트 타다가 다쳤어요. 엄마가 앞으로 못 타게 할까봐 말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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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놀라며 시아를 꼭 안아주었어요.


”그랬구나. 너무 아팠을텐데......하루종일 말도 못 하고 아파했을 시아를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다음엔 꼭 말해줘. 엄마는 시아가 다치는 게 제일 무서워.“


시아는 엄마의 반응에 깜짝 놀랐어요. 조심하지 못했다고 혼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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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시아는 민준이에게 말했어요. 이제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하는 게 생각보다 마음이 편해진다는 걸 알았거든요.


”민준아, 사실은 너 때문이 아니야. 이미 어제 롤러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져서 한번 크게 다쳤던 팔이었어.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민준이는 안도의 숨을 쉬며 웃었어요.


”그것도 모르고 난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시아야~“


몇 주 뒤, 시아의 팔은 다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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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고 팔이 나으니 살 것 같았어요. 롤러스케이트를 다시 타지만 이제 언덕 위에서 하는 모험은 절대 하지 않아요.


”이제 조심히 더 오래오래 타야지.“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진짜 멋진 거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마음이 너무 편해져. 앞으로는 내 잘못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할거야’


시아는 다친 팔로 인한 아픔으로 너무나 힘든 하루였지만 ‘솔직함의 용기’라는 값진 마음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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