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취향>

취향이 함께하는 :

by 무무


“취향이 담긴 모든 것들은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본능적인 감각으로 그들을 느끼게 해 준다. ”


#1 _ 취향이 함께하는 : 휴식

나에게 공간은 두 가지로 나뉜다. 1회성 발걸음과 또 오고 싶게 만드는 공간. 나를 또 오고 싶게 만드는 공간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개인의 취향과 연결된다.)

나의 시각을 자극하는 무드를 가진 색배열과 공간을 다채롭게 만드는 가구 배치, 그리고 공간을 둘러싸는 음악까지 좋다면 나의 발걸음은 1회성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이러한 공간 취향을 탐색하고 발견하게 되면 어떤 것들이 내 마음에 휴식을 잘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지 깊게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린 그것으로 인해 좀 더 짙어지고 풍요로워진다. 취향으로 둘러싼 공간에서의 휴식은 우리를 요동치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데 그것은 마치 요동치는 마음속 파도와 꼬리를 무는 고민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해 주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우린 그곳에서 어느새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며 깊은 휴식을 느낀다.



#2 취향이 함께하는 : 형태


맛있는 음식을 반듯한 그릇에 정성스레 담아 먹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따뜻한 라떼를 늘 같은 1회용 종이컵으로 마시는 건 따분하다고 느낀다. 반듯한 형태보다 불완전한 형태에 눈길이 간다. 자로 잰듯한 딱딱함보다 불완전하지만 그다움이 더 개성 있고 재미있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특별하다. 도자기 특유의 텍스처를 좋아한다. 사소하지만 내 주위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나의 일상을 더 다채롭고 감각적이게 만든다. 이러한 것들로 나는 사소한 휴식을 느끼며 삶의 흥미를 찾는다. 흥미로우면 재미있고 재미있으면 웃음이 나고 웃음이 나면 즐겁고 즐거우면 행복해진다. 단순하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남들 눈에 멋있어 보이지 않아도 좋다.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의 탄생은 단순한 생각과 발견으로부터 시작된다. 삶의 취향을 단순하게 하나, 둘 발견하다 보면 우린 어느새 좋아하는 삶의 형태와 가치 있는 질감으로 삶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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