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

요즘의 나

by 송희

나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급하고, 뭐든 해야하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 나의 의지로 공부학원을 포함해 학원을 10개정도 다니는 꼬맹이었고,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안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죽어도 해야했고, 어릴 때, 그저 그 계획을 '완수' 하는 것에 나는 큰 의의와 행복을 뒀었다.

내 인생은 늘 그랬다. 과제나 방학 숙제가 있으면 일주일 안으로 그 것을 끝마쳐야했고, 완성이 목적이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많았다.

그저 완성만 하면, 그 퀄리티 보다는 완주했다는 그 완성감에 젖어 살았다.

그게 좋은 점도 있다. 뭐든 남보다 많이 할 수 있으며, 한 번도 누군가에게 이런 일로 혼나본 적도 없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생각한다.

진정 대충 완성해서 완성하는 것이 목적인 삶이 과연 좋을까?

이를테면 그렇다. 나는 요즘 피포페인팅을 한다. 예전같으면 지금 상태에서 완성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고정액을 뿌릴 정도인데, 요즘의 나는 그렇지 않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작업한다.

이런 내가 낯설지만 퍽이나 좋다.


그렇게 된 이유는 나의 요즘의 목표인 살찌우기는 그냥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더라.

나는 늘 결과지향주의자라 결과가 빨리 보이기를 바랬는데, 한 번에 빨리 되는 것은 그만큼 빨리 날아가곤 하더라.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공든 탑이 무너지라.

그 말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공들이지 않고 대충 만든 것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늘 빨리 빨리 도달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장식으로,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빨리 그저 많이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나만의 것 무너지지 않을 탑을 쌓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생각은 그 전부터 많이 했지만, 나에게는 참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서서히 내가 알아나가면 되는 것이겠지.


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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