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난주 회의에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던 적 있나요?
하지만 말하지 않았어요.
상사가 이미 결정했으니까요. 실수할까봐요. 모르는 게 드러날까봐요.
그럼 그 일은 어떻게 됐을까요?
예상대로였죠.
엔비디아라는 회사는 이런 순간을 완전히 다르게 봅니다.
엔비디아의 핵심가치는 '지적 정직함(Intellectual Honesty)'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는 건 안다, 모르는 건 모른다. 그걸 당당하게 말하는 문화"라는 뜻이에요.
단순해 보이지만, 이게 얼마나 혁명적인지 알고 있나요?
대부분의 조직은 어떨까요?
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없어도 강하게 나가는 사람들이
'프로처럼' 평가받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고, 조직의 문화를 만듭니다.
결과가 뭘까요?
조용히 문제가 쌓입니다.
누군가는 실수를 알지만 말하지 않고, 누군가는 더 좋은 방법이 있지만 상사 체면 때문에 닥쳐두고
누군가는 정말 중요한 질문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걸 왜 모르나" 싶어서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대형 사고가 납니다.
"왜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
엔비디아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냅니다.
회의 중에 이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지난번 제 판단이 틀렸어요", "이건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의견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존중받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빨리 알아차렸네요", "함께 배웁시다"...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당신이 엔비디아에서 일한다면?
당신의 행동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수할까봐 조심하는 대신,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이 없는 영역도 오픈하게 되고,
어려운 문제도 함께 풀려고 합니다.
그 결과 뭐가 나올까요?
혁신이 나옵니다.
가장 강력한 회사 중 하나가 바로 이 문화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에서는 아는 척하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얼버무리고, 과장하고, 자신이 없어도 강하게 나가는 사람?
결국 내쳐집니다.
왜일까요?
조직의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한두 번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러면, 동료들은 "저 사람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면? 최악입니다.
조직 전체가 불신과 비효율로 빠져듭니다.
엔비디아는 이걸 알고, 처음부터 "정직한 사람"을 뽑고 키웁니다.
그리고 아는 척하려는 자를 걸러냅니다.
엔비디아의 이 문화가 만드는 세 가지 결과를 보세요.
첫째, 실수가 빨리 드러납니다.
그래서 빨리 고쳐집니다.
조용히 문제를 묻어두다가 나중에 대형 사고가 나는 일이 줄어듭니다.
AI 시대에 버그 하나, 판단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나요?
둘째, 배움의 문화가 생깁니다.
"내가 모르면 배우면 되지"라는 태도 속에서 사람들은 더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배우는 조직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생존합니다.
셋째, 신뢰가 생깁니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소통합니다. "이 사람 말이 정말일까?"라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회사는 어떤가요?
누군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조직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요?
"준비가 부족했네", "역량이 모자라는구나"라는 평가가 나올까요?
아니면 "좋은 질문입니다", "함께 배웁시다"라는 반응이 나올까요?
그 차이가 당신 조직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다음 화 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협력을, 엔비디아는 정직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이 모든 게 실제로 조직 시스템에 반영되나요?"
예를 들어 평가 때 뭘 본다고 했는데, 정말 그대로 하고 있나요?
타운홀 미팅에서는 뭘 이야기하고 있나요?
다음 화에서는 리더십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경청의 비중, 타운홀의 황금 비율, 그리고 "말은 위대하지만 행동이 약한 리더"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당신의 회사 리더는, 정말 동료의 말을 듣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