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승진하는지 봐야 그 회사가 보인다

by Chance

우리 회사에서 '출세하는 사람'의 특징은 뭔가요?

대부분 회사에서는 개인 성과가 좋은 사람이 올라갑니다.

실적을 가장 잘 내고, 의견이 분명하고, 일 처리가 빠른 사람 말이에요.

하지만 세상을 바꾼 회사들은 이 기준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성장마인드셋으로

회사 전체를 바꿨을까?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Know-it-all)'들의 전쟁터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똑똑해 보이려고, 자기 아이디어를 더 크게 외쳤고

동료의 약점을 지적하는 게 똑똑함의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문화 속에서는 혁신이 나올 리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방어에만 몰두했으니까요.

회의실 분위기를 상상해보세요.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주변 사람들이 즉각 "그건 왜? 그 방법 말고 우리 방법이 더 나은데?"라고 반박합니다.

발표자는 자기 아이디어를 지키느라 에너지를 쏟고, 결국 보수적인 기존 방식만 남습니다.


신입사원이 실수하면? 더욱 심했습니다.

"기본도 못 하면서 왜 들어왔어?"라는 식의 평가가 나돌고

그 신입은 위축되고, 배우기보다 숨기는 데 집중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극적인 부활은 이 신호 하나를 바꾼 덕분이었습니다.

'누가 승진하는가'를 바꿨거든요.

더 이상 개인 실적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평가 지표로 삼은 건 이것들이었습니다.

"타인의 성공에 기여한 정도"

"타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든 결과물"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이런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동료의 약점을 꼬집는 대신 강점을 살려줄 거고

자기 아이디어만 밀어붙이기보다 팀의 최고 아이디어를 찾게 됩니다.

신입사원의 실수를 탓하기보다, "뭘 배워야 할까?"라고 물어보게 됩니다.

그 결과? 혁신이 나옵니다. 정말로요.


당신 회사는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말이 아니라 평가 기준으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회사가 "협력하자!", "함께 성장하자!"라고 외쳐도

실제로는 개인 실적이 최고로 평가받는다면?

직원들은 협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손해 보는 일이 되기 때문이죠.

반대로, 협력과 배움을 진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한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문화가 바뀝니다.

리더로서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정말 누가 올라가고 있나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체적인 변화


마이크로소프트는 평가 체계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과거에는 개인의 OKR(목표 및 주요 성과)만 평가했습니다.

"당신이 올해 뭘 이루었나?"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봅니다.

"당신이 올해 누구를 도왔나?", "누구의 성공으로 인한 결과가 있나?", "팀의 약한 부분을 채웠나?"

이 변화가 작아 보이지만, 엄청나게 큽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선택 기준 자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도 "내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팀이 가장 필요한 일"을 고르게 되고, 팀원과 대화할 때도 "내 의견을 관철"하려기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묻게" 됩니다.

이게 바로 시스템으로 만드는 문화의 힘입니다.



<다음 화 예고>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회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을 강조했다면, 엔비디아는 "정직함"을 강조했거든요.

"아는 척하는 사람"을 어떻게 조직에서 내쳐내는지

그리고 그게 왜 AI 시대 가장 강력한 회사를 만들었는지

다음 화에서 그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신의 회사는, 지금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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