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건넨 첫 초콜릿
오늘이 화이트데이라고?
오늘이 화이트데이였던가?^^
남편은 아침부터 외국인 미팅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서둘러 나가서 오늘은 늦게서야 들어온다니
'초콜릿 받기는 힘들겠네.'라고 생각했다.
사실, 결혼하고부터는 이런 류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무의미해졌다고 보는 게 맞겠다.
이틀 전 내 생일 때도 아이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디 외출하지도 못했었다.
그래도 전~혀 서운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아이들의 부모니까, 아이들부터 챙겨야 하는 게 맞으니까.
그런데 오늘 뜬금없이 첫째가 나에게 페레로 로쉐 초콜릿을 건넨다.
"이게 뭐야?"라는 나의 물음에
"아~ 이거 친구랑 같이 편의점에서 샀어."
라고 말하는 시크한 1호.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자라났구나~~
이 광경을 본 2호는 거금 5만 원을 나에게 내민다.
"엄마, 생일날 선물 못 해줘서 지금 주는 거야."
용돈 힘들게 모은 거니 네가 쓰라고 해도 한사코 거부하는 귀여운 2호. 고맙다 얘들아♡
요즘 부쩍 드는 생각.
1호는 고학년인 4학년으로 올라갔고, 2호도 2학년이 되었다.
특히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이 부분은 엄마로서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라고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면서도 답을 찾아내려고 하지만,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끝내 도출한 답은 그저 우리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야겠다.
이 목표를 늘 상기시키며 오늘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나는 세상 강한 아이들의 엄마니까!!^^
오늘이 무슨 날인가?
첫째 아들이 슬며시 건넨 초콜릿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자라났구나
뒤이어 둘째 아들도 슬며시
용돈을 건넨다
'나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나?'
'이건 엄마로서 너무 부족해'
자책할 무렵에 문득 스민 생각
맞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게 최고지
오늘도 힘을 내본다
나는 세상 강한 엄마니까
창작시 <화이트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