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3 봄날

by 노을책갈피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詩를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다. 이제는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하다 못해, 바람과 함께 꽃잎들이 흩날리고 있는 찰나다.

그야말로 '가벼운 꽃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지인은 흐드러진 꽃잎들을 보며 "이번 봄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네. 한해 한해 나이가 드니 이런 것도 참 감사해. 내가 앞으로 몇 번이나 봄꽃을 볼 수 있을까, 아니 봄꽃들은 얼마나 나를 기다려 줄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봄을 만끽하고 있는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한 것이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어요.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에요."라고 말씀하신 어느 시인.

그렇다. 항상 간직하면 되는 거였다. "마음속 행복"을.


목차를 설명하자면 첫 번째, 시에 한걸음, <나에게 닿았던>이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시에 두 걸음, <유명 시인들의 발자취>를 엮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시에 세 걸음, <시를 향한 뜨거운 진심 그리고 창작시>로 막 걸음마를 뗀 초보 입문자의 창작시를 너그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읊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에 몇 걸음이나 더 나아가야 나는 시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뭐든 초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마음만 꺾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시처럼 살아가리라 생각해 본다.


2023년 올해 3월은 유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학창 시절 나에게 3월은 매번 두려움의 달이었다. 새 학기의 시작, 새로운 공부, 새로운 친구, 새로운 환경 등등.

무언가를 시작함에 있어 두려움과 불안은 친구처럼 항상 같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詩와 봄을 친구처럼 만날 수 있어서, 詩와 함께 연결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


매일 아침 8시. 작가님의 글쓰기 미션 문자가 오면 비로소 하루의 시작을 연다.

참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다. 글을 통해 함께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작가님과 글벗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절반을 가진 기분이다.

과거 이사와 학업을 이유로 글을 잠깐 멈추었을 때 그때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나름 열심히 살고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매일 함께했던 글쓰기를 억지로 떼놓다 보니 이유 없이 공허하고 우울했다.

그 생각의 근간을 따라가 보니 매일 써 내려갔던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나를 온전히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부터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추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앞으로도 내 삶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매일 오늘의 글을 생각하며, 내 안의 질문을 통해 나아갈 것이며, 나를 온당히 채울 것이다.

더불어 이번 달 주제로 한 詩와 함께하는 삶을 매일 꿈꾸고 싶다.

소박한 것 같지만, 나에겐 꽤나 도전이다.

詩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며, 모든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