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보다 읽다 말하다>를 읽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1부- 부와 가난]
시간 도둑
우리의 시간은 애플과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이 공짜로 가져간다. 돈을 주기는커녕 받아간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메신저 서비스가 침투해 또 우리의 시간을 빼앗고 메시지가 오지 않는 시간에는 게임회사가 우리의 주의를 독점한다.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베르그루엔의 경우에서 보듯이 현실의 억만장자들은 소유로부터 탈출하고 있다.
그들은 '무소유'가 가장 영리하게 부를 소비하고 현시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
숙련 노동자 미스 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숙련이라는 장벽은 이미 사라졌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정규직들은 이런저런 장벽을 쌓기에 여념이 없고 똑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차별을 받는 비정규자들은 사회를 향해 울분을 토해낸다.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
언제부턴가 여행은 신성불가침의 종교 비슷한 것이 되어서 누구도 대놓고 "저는 여행을 싫어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쩐지 나약하고 게으른 겁쟁이처럼 보인다.
'보다'의 개념을 스마트폰의 시간 침투, 부자의 무소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장벽이 사라진 사회적 문제, 여행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도 소중한 내 시간을 스마트폰에 내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본다.
소유하려는 마음을 비움으로써 영리하게 소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도 한때 비정규직의 자리에 있어봤기에 그 심정을 너무도 잘 아는 1인으로서, 비정규직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무게와 아픔이 가벼워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나 역시도 여행을 좋아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얘기해 왔다.
고된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너무 피곤한 과정은 생략하고서라도 말이다.
누구나 어딘가를 떠난다는 것 자체는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부담과 도처에 도사린 위험은 감수하고서라도 말이다.
여행을 종교처럼 좋은 면만 보고 믿으려고 해서였을까.
여행의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