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무기

by 폴리

요즘 저는

<음악심리상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흔한 일상 중 하나인

‘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죠

수업 내용 중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판단, 추측, 단정하지 말 것”

상담을

특별한 영역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 우린 늘 누군가와

상담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상대의 고민을 듣는 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내가 상대를 위에서 바라본다는 착각,

그리고 내 생각이 맞다는 오만이겠죠

상담사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수천수만 가지 사례를 연구해도

수학 문제를 풀 듯,

정확한 공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환경도, 부모도, 겪어왔던 사건도,

만나왔던 사람도 모두 달랐던 우리는

어떤 공식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매우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감정을 쌓게 됩니다

그러하니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빗대어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겠죠

니체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의 경험 밖의 것’은

해석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없는 공식을 대체할 수 있는

한 가지 ‘무기’가 있습니다

‘공감’

그 어떤 인생을 살았든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 준다는 것만큼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는 없을 것입니다

‘라포(Rapport)’를 만들어주는 것 중

‘공감’ 만큼 강력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나는

매우 ‘개인적이고 어리석은 방식’으로

대화를 해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식이 없는 문제에

자꾸 어떤 해답을 제시하려는 것은

자기 ‘만족감’을 채우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그 어떤 고서도

그 어떤 자기 개발서도

그 어떤 철학책도

모두에게 통용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고집스러움, 반항심,

또는 교만한 자아 때문에 모른 척할 뿐

인간은 사실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공감’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트리거’가 되기도 합니다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공감’ 만한 ‘명의’도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상담사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게끔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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