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공기, 오후의 햇살, 그리고 사우나 한 컵의 여유
2025.10.23 / 매일 달리기 260일차 /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D-24
새벽 4시, 알람이 울렸다.
추울 것 같아 바람막이를 챙겼지만 막상 나서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하늘은 맑았고, 달빛이 길을 비췄다.
달리는 내내 ‘이런 새벽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엔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과 달렸다.
함께 뛴다는 건, 서로의 호흡에 맞춰 리듬을 나누는 일이다.
말보다 리듬이, 대화보다 호흡이 마음을 더 가깝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은 사우나.
뜨거운 김 속에서 숨을 고르고, 냉탕의 차가움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달리기는 내 하루의 문장에 쉼표를 찍어주는 일 같다.
오늘의 쉼표는, 꽤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