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나서는 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예전에는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바쁘다 바쁘다 했는데,
육아로 쉬게 되니까 바쁨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몸은 계속 움직이는데 제 이름으로 남는 일은 없는 것 같아서 가끔 마음이 묘했어요.
그러다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문득 저는 나중에 어떤 일을 다시 하게 될까 싶었고,
그때부터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이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막연한 관심 정도였어요. 아이를 돌보는 일이 익숙해졌다고 해서
바로 직업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다른 일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가까운 환경에서 일하는 제 모습을 떠올렸을 때 이상하게 거부감이 없었어요.
오히려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이쪽이 더 저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는 마음이 생긴 다음부터였어요.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을 찾아볼수록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커졌거든요.
이미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됐고,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다시 캠퍼스를 오가며 수업을 듣는 건
솔직히 상상만 해도 벅찼어요. 시간표에 제 생활을 맞추는 방식은 지금의 저한테 너무 부담이 컸어요.
제가 준비해야 하는 자격은 보육교사2급이었는데,
공식 안내를 확인해보니 전문학사 이상 학력과 함께 보육 관련 17과목 51학점 이수,
그리고 모든 관련 과목을 인정받은 뒤 학위를 취득해야 자격 신청이 가능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감으로 판단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처음에 기준부터 정확히 확인했어요.
그렇게 막막해하던 중에 꼭 다시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어가면서 학위 과정과 필요한 과목을 채워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그걸 알고 나서야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이 갑자기 남의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생활을 다 접지 않고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크게 다가왔거든요.
전문대를 졸업한 상태라 처음부터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이미 가진 학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흐름이라 심리적으로도 훨씬 덜 무거웠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겁을 내기보다 이걸 어떻게
제 생활 안에 넣을 수 있을지 더 현실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아이 낮잠 시간, 저녁 정리 끝난 뒤 시간, 주말 오전 같은 조각 시간을
계산하는 제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했어요.
막상 시작해보니까 가장 좋았던 건 제 호흡대로 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을 알아볼 때만 해도 온라인 수업이면 왠지 느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제 생활과 같이 굴러간다는 점에서 훨씬 꾸준히 붙잡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잠든 뒤 이어서 듣기도 하고, 집안일이 조금 일찍 끝난 날에는
진도를 더 빼기도 하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갔어요.
물론 쉽기만 했던 건 아니에요. 출석도 챙겨야 하고 과제나 시험 일정도 맞춰야 해서,
한동안은 제가 다시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도 오프라인 수업처럼 이동시간까지 들지 않으니까 체력 소모가 확실히 덜했고,
육아와 공부를 같이 끌고 가야 했던 저한테는 그 차이가 정말 크게 느껴졌어요.
중간에 한번씩 지칠 때도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장점이었어요.
중간부터는 화면으로만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는 게 더 또렷해졌어요.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을 제대로 밟아가려면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수업과 현장 실습도 지나가야 했거든요.
공식 포털 기준으로는 대면 교과목에 출석수업과 출석시험이 필요하고,
보육실습은 6주 240시간 기준으로 운영돼서 일정 조율이 정말 중요했어요.
이 구간이 저는 제일 긴장됐어요. 아이를 맡길 시간도 맞춰야 하고,
제 몸도 따라줘야 했고, 실습은 단순히 시간만 채우는 느낌으로는 절대 안 되더라고요.
현장에 들어가 보니까 제가 준비하던 보육교사2급이 서류상의 목표가 아니라
정말 아이들 앞에 서는 일이구나 싶어서 마음이 단단해졌어요.
아이들 반응은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선생님 한마디의 톤이나 표정이 분위기를 바꾸는 걸 보면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어요.
솔직히 실습 전까지는 자격을 따는 과정에 더 집중했다면,
그 시간을 지나고 나서는 일의 결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린이집교사 되는법을 찾던 초반의 저는 막연히 재취업 수단을 찾고 있었다면,
실습 이후의 저는 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선명해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힘든 날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끝나고 나면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남았어요.
대면이랑 실습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준비를 끝낸 뒤에 취업까지 이어졌을 때는,
기쁘다기보다 안심된다는 표현이 더 맞았어요.
오래 쉰 시간 때문에 내가 다시 일할 수 있을까 계속 의심했는데,
그 벽을 하나씩 넘었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꽤 크게 남았거든요.
무엇보다 보육교사2급을 준비하던 동안 잃어버렸던 생활 리듬과 자신감을 같이 되찾은 느낌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경력단절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작아졌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저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준비하는 동안은 하루하루가 길었는데, 지나고 보니 저는 생각보다 멀리 와 있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경험과 제 선택이 따로 놀지 않고 이어졌다는 점도 좋았고,
그래서 더 오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혹시 예전의 저처럼 학교를 다시 다니는 그림부터 떠올리며 겁부터 나신다면,
너무 빨리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시작 전에는 될지 안 될지보다 버틸 수 있을지가 더 걱정됐는데,
생활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식으로 길을 찾고 나니까 훨씬 현실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어요.
돌아보면 저한테 가장 현실적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선택은 결국 어린이집교사 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