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사 응시자격 산림기사로 조건 맞춘 후기

by 세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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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두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했지만, 막상 은퇴가 가까워지니까 그다음이 더 크게 보이더라고요.

그냥 쉬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저는 가만히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게 됐습니다.


그러다 공원이나 가로수 정비 현장을 볼 때마다 괜히 시선이 오래 머물렀고,

나무를 다루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이 오래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부딪힌 게 나무의사 응시자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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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기사부터 보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관련 자격증 하나 준비하면 금방 방향이 잡히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이어갈수록 산림기사부터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생각보다 벽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전문대를 졸업했고 사무직으로 오래 일했지만,

그 경력 자체가 바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큐넷 자가진단 화면을 열어 하나씩 넣어봤는데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막히는 부분이 보여서,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구나 싶었습니다.



공식 기준을 다시 확인하고 나서야 감이 잡혔어요


그때 한 번은 느낌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기준부터 다시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해보니 나무의사는


관련 학과나 경력, 국가기술자격 같은 인정 경로를 먼저 갖춘 뒤

양성기관 교육 150시간을 이수해야 시험 응시가 가능했고,

응시자격 사전심사 절차도 따로 있었습니다.


산림기사 쪽도 큐넷 자가진단은 참고용이며

실제 서류 사실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저는 그 화면을 먼저 기준점으로 삼았습니다.


그 순간 오히려 마음이 조금 차분해졌습니다.

막연히 안 된다고 겁먹기보다, 지금 제 상태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부터 인정하는 게 더 현실적이더라고요.

그제야 나무의사 응시자격은 언젠가의 일이 아니라, 순서를 잘 잡으면 닿을 수도 있는 일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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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대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다만 다시 학교를 다니는 건 저한테 부담이 컸습니다.

나이도 있었고, 당장 회사를 다니는 동안 통학까지 끼워 넣는 건 현실적으로 버겁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찾은 게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필요한 학점을 채워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알고 나서야 산림기사 쪽 준비를 다시 진지하게 볼 수 있었고,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멀리서만 보지 않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생활을 크게 흔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 저녁 먹고 나서 컴퓨터를 켜는 식으로 이어갈 수 있었고,

주말 오전에도 조금씩 쌓아갈 수 있으니 중간에 포기할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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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이라고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시작 전에는 온라인이면 좀 수월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출석도 챙겨야 하고 과제 일정도 놓치면 안 돼서 생각보다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그 점이 저한테는 도움이 됐습니다.

너무 느슨하면 흐트러졌을 텐데, 해야 할 게 분명하니까 생활 리듬을 다시 세우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산림기사 준비를 위한 자격증 흐름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됐고,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향해 간다는 감각도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작은 실수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과제 마감일을 제가 하루 늦게 기억해서

저녁 내내 식은땀을 흘린 적도 있었고, 어떤 날은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강의를 틀어놓고도 한참 멍하게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을 지나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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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을 줄였다는 건 속도가 아니라 낭비를 줄였다는 뜻이었어요


저는 이미 전문대를 졸업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부 새로 시작하는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인정되는 부분은 살리고 부족한 쪽만 채워가는 흐름이라서,

무턱대고 다시 입학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체감한 기간단축은 무조건 빨리 끝낸다는 의미보다는,

돌아가는 시간을 줄였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게 저한테 맞았던 이유는 회사 생활과 병행하면서도

다음 단계를 분명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덕분에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준비하는 시간이 막연한 대기가 아니라

실제로 앞으로 가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시험 단계에 들어가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필요한 조건을 맞추고 양성기관 교육까지 이어가면서부터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은퇴 후에 해볼 만한 일인가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때부터는 정말 제 다음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시험 준비는 당연히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예전처럼 외워지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고,

퇴근 후 책상에 앉는 일도 어떤 날은 꽤 버겁더라고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서기 싫다는 마음이 더 컸고,

준비를 마친 뒤에는 드디어 나무의사 응시자격이

제 생활 바깥의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제일 크게 남았습니다.


합격 소식을 확인했을 때는 기쁨보다 안도감이 먼저 왔습니다.

내가 진짜 이 흐름을 끝까지 끌고 왔구나,


이제는 다음 인생을 말로만 상상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림기사라는 단어를 처음 붙잡던 때와 비교하면 제 마음가짐부터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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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예전의 저는 안 되는 이유부터 찾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 학력, 시간, 체력까지 전부 걸림돌처럼 보여서 시작도 하기 전에 접을 뻔했거든요.


그런데 막혔던 지점을 인정하고, 제 상황에서 가능한 순서를 다시 세워보니

길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방식이 맞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억지로 돌아가기보다 현실적인 경로를 잡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은퇴 후를 막연하게 걱정만 하던 때를 지나 지금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꽤 든든합니다.

제가 제일 크게 배운 건 늦었다고 느껴질 때도 방향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는 점이었고,

그 출발선에서 끝까지 붙잡고 갔던 건 결국 나무의사 응시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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