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야간대학교 편입 조건 확인하고 다닌 후기

by 세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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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늘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남들보다 빨리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저는 일단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감각은 분명 값졌고,

또래보다 빨리 현실을 배운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까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자꾸 걸렸습니다.

업무는 점점 익숙해졌는데, 승진 이야기나 이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학력이라는 단어가 꼭 따라붙더라고요.


처음에는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지원 가능 기준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었고,

사내에서도 은근히 학력에 따라 갈 수 있는 방향이 달라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더는 모른 척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말이 직장인 야간대학교 였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학교를 다니는 그림이 제일 현실적으로 보였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다만 막연히 괜찮아 보이는 것과 실제로 제 상황에 맞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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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줄어든다는 걸 알고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신입학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하면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이미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 선택이 선뜻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야간 과정도 편입으로 들어가면 2학년이나 3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부터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기간을 줄일 수 있다면

저한테도 해볼 만한 길일 수 있겠다는 쪽으로요.


문제는 일반편입 조건이었습니다. 저는 고졸이라 당연히 바로 지원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학교마다 모집요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몇 군데를 번갈아 보면서


기준을 확인했는데, 적어도 제가 바로 넣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 화면을 보고 나서야 직장인 야간대학교 를 다니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날은 괜히 컴퓨터를 끄고 한참 멍하게 있었어요.

시간은 아끼고 싶고, 일은 계속해야 하고, 그렇다고 다시 오프라인 대학을 처음부터 다니는 건 부담스럽고.

제가 원한 건 무리한 꿈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동이었는데, 그 현실이 생각보다 복잡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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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를 가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바탕을 만들었습니다


며칠 동안은 계속 같은 자리에서 맴돌았습니다.

수능을 다시 봐야 하나 싶다가도 지금 제 생활에서 그건 사실상 어렵다고 느꼈고,

대학을 처음부터 다시 다니는 건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더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다 온라인으로 학력을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을 알게 됐는데,

저는 그때 처음으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회사 일정이 끝난 뒤 집에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크게 와닿았어요.


이 방법이 좋았던 건 제 상황을 완전히 뒤엎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 필요도 없었고, 낮 시간을 통째로 비워야 하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하나씩 준비할 수 있는 길이 보이니까 직장인 야간대학교 도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순서만 맞추면 닿을 수 있는 목표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 있었던 건 아닙니다. 괜히 시작만 해놓고 흐지부지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고,

제가 다시 공부 리듬을 만들 수 있을지도 솔직히 불안했어요.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쌓아 보는 쪽이 낫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저한테는 그 판단이 꽤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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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이어간 시간이 생각보다 저를 많이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퇴근하고 책상 앞에 앉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오면 그냥 눕고 싶은 날도 많았거든요.


그래도 강의를 켜고, 진도를 체크하고,

일정표에 해야 할 일을 적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휴대폰 알람을 여러 개 맞춰 놓고 출석 인정 기간을 챙긴 날도 있었고,

과제 마감 시간을 헷갈려서 퇴근 후 급하게 노트북을 켠 적도 있었어요.


그런 작은 실수들이 오히려 저를 더 정신 차리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평일 저녁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었는데,


그때부터는 저녁 시간이 분명한 의미를 갖기 시작했거든요.

회사원으로 사는 낮과, 제 미래를 위해 쌓아 가는 밤이 따로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를 단순한 준비 과정이 아니라, 제 생활을 다시 묶어 세운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그 흐름이 잡히고 나서부터는 편입 이라는 말도 덜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멀리 있는 사람들 이야기 같았는데,


이제는 저도 그 과정 안으로 들어와 있다는 감각이 조금씩 생겼어요.

그래서 직장인 야간대학교 를 떠올릴 때도 예전처럼 막막함만 먼저 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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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는 것보다 덜 돌아가는 쪽이 더 중요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학력을 챙기는 것 같아서 조급하기도 했고,

가능하면 기간을 많이 줄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무작정 서두르는 것보다,

괜히 돌아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무엇을 먼저 채워야 하고 어떤 흐름으로 연결해야 하는지 잡히고 나니까 마음이 훨씬 덜 흔들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조건 이라는 게 단순히 벽처럼만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아서는 것처럼 보였는데,

하나씩 뜯어보면 결국 준비 순서를 알려주는 기준에 더 가까웠어요.


저는 그걸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불안이 조금 줄었습니다.

막연한 불가능이 아니라, 아직 안 갖춘 상태라는 식으로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회사 다니면서 학교까지 병행하는 건 분명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회식 있는 날은 계획이 밀리기도 했고, 피곤해서 책상 앞에 앉아도 머리가 안 돌아가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도 조금씩 쌓이는 걸 보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나름의 조건 을 맞춰 가다 보니 직장인 야간대학교 도

이제는 상상 속 선택지가 아니라 실제 생활 안에 들어온 계획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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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시작은 거창한 결심보다 작고 현실적인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대단한 목표를 세운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직이나 승진을 생각할 때 더 늦기 전에 학력을 만들어야겠다는 현실적인 마음이 먼저였어요.


그런데 그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저를 많이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퇴근하면 하루가 끝난 기분이었는데, 그때부터는 퇴근 후 시간이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야간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뒤에는 확실히 생활의 중심이 달라졌어요.

몸은 바빴지만 마음은 오히려 덜 불안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버티는 느낌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글도 단순한 후기 라기보다, 제가 한동안 붙잡고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쓰게 됐습니다.


저처럼 고졸로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해서 학력이 늘 마음에 남았던 분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멀리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편입 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담스러웠고, 또 여러 조건 앞에서 잠깐 멈칫했지만,

제 생활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고 나서야 길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돌아보면 결국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보고, 맞춰 가고,

끝내 제 삶 안으로 끌어온 건 직장인 야간대학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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