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강력 추천 및 리뷰 후기 정보
‘구스 반 산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감독 중 한 명이다.
21세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엘리펀트>를 연출한 동시에
극 대중영화의 화법을 가지고 있는 <굿 윌 헌팅>
그리고 여타 기준 미달의 작품들까지
이게 어떻게 한 명의 감독이 연출한 작품일까 생각이 들곤 한다.
얼마 전 <파라노이드 파크>는 너무나 행복하게도 선자에 속한다.
이 작품은 어찌 보면 <엘리펀트>의 연장선이라고 해야 할까
집단의 이야기에서 멈추었던 <엘리펀트>와는 달리
<파라노이드 파크>는 한 개인의 이야기로까지 확장된다.
그러니까, <엘리펀트>는 감정의 영화가 아닌 상황의 영화이며
얼핏 그래 보이던 <파라노이드 파크>는 사실상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하여도 한 인물의 감정에 주목하는 작품이다.
예를 들면, <엘리펀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이다.
사건이 펼쳐지기 전 이 작품이 표현한 것은, 죽거나 혹은 살거나, 오직 이 두 가지 카테고리로만 나뉠 인물들의 일상의 열거이다.
<파라노이드 파크>는 완전히 반대이다.
살인 사건은 이 소년이 추후에 느끼게 될 감정의 지옥의 상징이며
이 작품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우울의 공원은 사실상 이 소년의 사건 후 마음 속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이 두 작품들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바로 뒷모습일 것이다.
21세기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한 편인 <하나 그리고 둘>에서 이야기하는 뒷모습 그리고 이 두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뒷모습은 다르지 않다.
즉,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뉴스와 다를 수밖에 없다.
뉴스가 한 사건의 수치와 추적 과정 그리고 용의자를 이야기한다면
영화는 미처 뉴스가 이야기하지 않은 혹은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
그것이 <엘리펀트>에게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순간 속 일상을 살아가던 고등학생들일 것이며
<파라노이드 파크>에게는 사건 후 마음속 영원할 지옥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파라노이드 파크>를 <엘리펀트>만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구스 반 산트의 또 다른 걸작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