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르테오 Oct 01. 2023

비정규책에세이002 - 아마도책방에 간 이유

수진 <남해에서 뭐 해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책방이겠지요>

내가 남해로 여행지로 잡은 건

1년 전부터였다.


대전에 책방 투어를 하다가

지역 발전을 위한 책을 추천을 받았고

운명처럼 선택한 책이

수진 작가님의

'남해에서 뭐 해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책방이겠지요'

였다.


차로 4시간이나 가야되는 땅끝에서

책방을 하는 작가님의 일상은

시골스러운 경기도 광주에 사는 내게

희망을 주었다.


서울과 멀리 떨어져 살게된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발전 시킬 수 있을까

나답지 않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해답이었다.


뭐 해먹고 살아도

사람은 살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발전의 대상이 된다는 걸.


이 책을 만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마도책방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시 재오픈 소식을 듣고

나는 무조건 그 곳에 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작가님께

싸인을 받을 수 있었고

내가 가진 고민에 대한

감사를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절판되 이 책이

다시 출판될 수 있다는 희소식도 얻었다.


불안한 30대

그 혼란 속에 다른 시각을 보여준

아마도책방과 수진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책방 내부 사진 찍고 싶었는데

마음이 쫄려서 못 말씀드리고 와서

직접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모처럼 아버지를 만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