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 <남해에서 뭐 해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책방이겠지요>
내가 남해로 여행지로 잡은 건
1년 전부터였다.
대전에 책방 투어를 하다가
지역 발전을 위한 책을 추천을 받았고
운명처럼 선택한 책이
수진 작가님의
'남해에서 뭐 해먹고사냐
하시면 아마도책방이겠지요'
였다.
차로 4시간이나 가야되는 땅끝에서
책방을 하는 작가님의 일상은
시골스러운 경기도 광주에 사는 내게
희망을 주었다.
서울과 멀리 떨어져 살게된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발전 시킬 수 있을까
나답지 않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해답이었다.
뭐 해먹고 살아도
사람은 살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발전의 대상이 된다는 걸.
이 책을 만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마도책방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시 재오픈 소식을 듣고
나는 무조건 그 곳에 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작가님께
싸인을 받을 수 있었고
내가 가진 고민에 대한
감사를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절판되 이 책이
다시 출판될 수 있다는 희소식도 얻었다.
불안한 30대
그 혼란 속에 다른 시각을 보여준
아마도책방과 수진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책방 내부 사진 찍고 싶었는데
마음이 쫄려서 못 말씀드리고 와서
직접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