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효과

by 지평선

감기 때문에 얼굴을 반쯤 가리고

교회를 갔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작아져서

누구도 마주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렇게 예배를 마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데

문자 한 통이 왔다.


어디 아파요? 안 좋아 보여서...


어? 존재감없이 조용히 있다 가려했더니. . .


돌이켜보니

나 아프다고

나 좀 안 좋다고

나 좀 봐달고

커다란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콜록거리고

대놓고 광고하며

앉아 있었다.


광고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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